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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노루궁뎅이버섯 Hericium erinaceus(Bull.) Pers.영어이름 Lion's Mane, 재배형 Pom Poms. |
학명 가운데 속명(屬名) Hericium이란 라틴어로 "고슴도치"를 뜻한다. 종명(種名) erinaceum도 유럽의 고슴도치 Erinacius eruropius라는 이름에서 온 것으로 "고슴도치 같은" 또는 "가시가 많은"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노루궁뎅이의 학명은 이 버섯이 가진 무수한 침을 가리키고 있다. 영어 이름은 늘어진 무수한 침이 마치 사자 갈기 비슷하다 하여 Lion's Mane이라고 부른다. 특히 재배한 노루궁뎅이버섯을 Pom Poms라 하여 마치 치어리더가 손에 들고 흔드는 술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이다. 우리 한국어 이름은 이 버섯의 복슬복슬한 털의 모습이 마치 노루의 엉덩이 같다고 하여 노루궁뎅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익살스러운, 그러나 귀여운 이름이다.
봄과 가을에 활엽수 생목의 상처 부위에서, 또는 참나무나 너도밤나무, 단풍나무(maple) 고사목에 돋고 특히 참나무 고사목 높은 곳에도 돋는 것이 그 특징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에서는 물론 북미에서도 자연에 자생하는 버섯이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인공으로 재배할 수 있어서 톱밥 재배 등 여러 인공 재배 방법을 개발하여 다량으로 생산하게 되자 중국에서는 통조림으로 판매할 정도로 많이 생산한다고 한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식용버섯으로 그 맛이 썩 좋다. 삶을 때 소금을 약간 치고 삶아서 초장을 찍어 먹어도 일품이고, 서양 사람들처럼 버터에 볶아 먹어도 맛이 좋다. 칼로리가 낮고 지방이 없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고 미량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은 아닐지라도 약간의 나트륨, 칼륨 및 철을 함유하고 있다. 흔히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은 치매를 위시하여 불안장애, 위장장애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 상처 치유에 좋다고 한다.
다른 무엇보다 노루궁뎅이버섯이 함유한 여러 물질이 보여주는 의학적 치료 잠재력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실질적 증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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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자연산 노루궁뎅이버섯 |
노루궁뎅이버섯은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노루궁뎅이버섯을 섭취하면 경도 인지장애의 증상이 감소한다고 한다.
노루궁뎅이버섯의 자실체는 헤리세논(hericonenes)이라는 물질 그룹을 포함하고 있어서 하나 이상의 헤리세논이 그 효력을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외 검사에서 헤리세논은 신경 조직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노루궁뎅이버섯은 또한 둘째 물질 그룹인 에리나신(erinacines)을 생산하며, 그 가운데 몇 가지는 시험관 내에서 신경 조직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한 에리나신 성분은 신경 성장과 유지에 관여하는 신경 성장인자(NGF)의 합성을 높여준다고 한다.
체외 연구에서 다양한 에리나신(erinacines) 성분들은 일부 치매의 초기 징후일 수 있는 노화와 관련된 청력 손실, 치매, 우울증, 신경병증성 통증, 뇌졸중에서 오는 손상 등을 치료하거나 또는 방지해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에리나신은 지금까지 독성이 없고 사용하기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리나신은 노루궁뎅이버섯의 자실체에서는 볼 수 없고 균사체에서만 볼 수 있다. 이 말은 노루궁뎅이버섯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신경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노루궁뎅이버섯의 균사체를 먹을 수는 있겠지만 기질에서 떼어내야 하는 가공이 필요하고 균사체가 포함한 에리나신의 양은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매우 적은 양이다. 설상가상으로 쥐에 대한 몇몇 유망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에리나신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신경 의학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의 미래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집중력 및 인지능력 개선 등 뇌 기능 향상 효과(nootropic effects)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항당뇨병 효과 Anti-diabetic Benefits
별도로 행한 동물 연구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의 여러 추출물이 당뇨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 혈당 감소, 체지방 감소, 염증 감소, 당뇨병성 신경통 감소 등의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고 노루궁뎅이버섯을 음식으로 섭취했을 경우의 항당뇨병 효과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다.
위장장애 치료 Gastro-intestinal
노루궁뎅이버섯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였다. 한 연구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은 실험적으로 위궤양을 가진 쥐의 위를 성공적으로 보호하였다. 노루궁뎅이버섯에서 분리한 HEP3 단백질은 생쥐와 쥐를 대상으로 시험해 본 결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내장에 들어있는 생물군(biota)을 변경하여 효과적인 면역 치료제로 작용하게 하였다.
항암작용 Anti-cancer
한 연구에 따르면 두 가지 유형의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이 쥐의 대장암 전이 능력을 억제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모든 추출 방법이 효과적인 추출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체외 연구는 다양한 인간의 암세포 라인에 대한 몇 가지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고 또한 추출물이 쥐의 간세포에 유독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노루궁뎅이버섯이 항암제의 공급원이라는 다른 연구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임상 연구는 거의 없고 단순히 노루궁뎅이버섯을 먹는 것만으로 볼 수 있는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도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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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역시 자연산 노루궁뎅이버섯 |
노루궁뎅이버섯은 식용 버섯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식용할 수 있다. 의학적 이점을 얻기 위해 필요한 최소 용량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노루궁뎅이버섯의 추출물 및 기타 제품은 판매가 가능하지만 의약품으로서의 유효성에 대해 임상실험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용량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다. 노루궁뎅이버섯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춘 의사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부작용과 독성에 대하여 Side Effects and Toxicity
노루궁뎅이버섯은 전통적으로 식용 버섯으로 생각하여 일반적으로 안전한 버섯이라고 하지만 좋지 않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노루궁뎅이버섯이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고 하고 또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과 농축액은 그 물리적 효과가 다를 수도 있다. 단기 시험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이 품고 있는 여러 다양한 잠재적 의약 물질이 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러한 물질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연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루궁뎅이버섯은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당뇨가 없는 사람의 혈당을 낮출 수도 있고 또 당뇨 치료를 위하여 복용하는 당뇨병 약물과 나쁜 상호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하게 노루궁뎅이버섯은 피의 응고를 늦출 수 있고, 이는 특별히 이미 혈전방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용 버섯과 관련하여 가장 큰 위험은 단순히 약용 버섯에 대한 임상 실험 정보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약용 버섯을 단순히 어느 질병이든 그 치료제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참고자료
* Lions Mane Mushroom: Benefits and Uses of this Powerful Nootropic(뇌기능개선제) 위의 글은 이 자료를 발췌 의역한 것이다.
https://healing-mushrooms.net/Lions-Mane
* 약용버섯 이야기(20): 노루궁뎅이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5.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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