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가 지구온난화뿐만 아니라, 바다의 산성화를 초래하여 산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세계 각지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홋카이도대학(北海道大)과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연구그룹이 이러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바다는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에 의해 바다의 알칼리성이 약해져 산성화된다. 현재의 바닷물의 수소 이온 농도지수(pH)는 8.1로, 산업혁명 당시보다 약 0.1 정도 산성화되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연 1%씩 늘어나는 경우에는 21세기 말에 pH7.8까지 산성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온이나 수업 등에도 영향을 받지만 산성화가 진행되면 탄산칼슘 등으로 구성된 플랑크톤의 껍질이나 산호의 골격이 녹아 버릴 우려가 있다. 단지, 이전에는 이러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먼 미래일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일본을 포함하여 국제공동연구팀이 2005년에 정리한 보고에 따르면, 2050년 경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500ppm에 이르게 되면 남극해의 일부 지역에서 탄산칼슘이 녹아 버리고, 21세기 말에 780ppm이 되면 남극해 전체와 북태평양의 일부 지역에 이러한 현상(그림참조)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왕립협회와 전미과학재단 등이 지속적으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본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향후 100년의 산성화 진행을 계절변동과 지역성도 고려하여 상세하게 예측하고, 이와 더불어 생태계의 변화도 추정하기로 했다.
야마나카(山中) 홋카이도대학(北海道大) 조교수(지구환경과학)은 “산성화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커다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산 자원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첨부 설명 : 바다의 산성화
바다는 현재 수소 이온농도 지수 (pH) 8.1의 약알칼리성이다.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흡수되면 바닷물과 반응하여 수소 이온이 증가하기 때문에 산성에는 이르지 않지만 중성(pH7)에 근접하여 알칼리성이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반응을 산성화라고 부른다. 늘어난 수소 이온은 바닷물의 탄산 이온과 반응하게 되어 탄산이온 농도가 낮아진다. 탄산이온 농도가 일정 수치보다 낮아지게 되면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산호초 등이 녹아 내릴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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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ahi.com/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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