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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곡 중심, 이모작이 희망을 연다!2008년 내에 수입밀 가격과 우리밀 가격이 비슷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이것은 한국농업에 상당한 변화를 촉발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www.jadam.kr 2008-02-12 [ 조영상 ]
유기재배로 4만 5천평을 쌀과 밀로 이모작하고 있는 구례 홍순영님의 밀농사 사진이다.

32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국제 곡물가
중국발 세계식량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가뭄 피해면적이 3,990만㏊이고, 수해면적도 1,200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올해 초에 내린 50년 만의 폭설로 곡물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로 곡물가격이 32년 만에 최대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캔자스상품거래소(KCBOT)에서 지난 8일에 거래된 3월 인도분 밀가격이 1t당 419달러에 달해 1월 평균보다 20%(69달러)나 급등한 것이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가격도 1t당 200달러를 기록했고, 콩은 492달러에 달해 1월 평균보다 28달러(6%)나 상승했다.

국내 수입밀 2007년 1월 200달러서 2008년 2월 600달러를 넘고 있다.
국내 곡물가격의 실상황을 살펴보면 수입밀 국내구매가격에 있어 2007년 1월에 톤당 200달러, 9월에는 390달러, 12월에는 550달러, 2008년도 2월에는 600달러(약 57만원)를 앞에 두고 있다. 1년 남짓 기간에 우리는 수입밀 3배 상승이라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자료:구례우리밀영농법인 사무국장 최용범님)

현재 우리밀 구매가격은 톤당 86만원 선이다. 이제 수입밀과 우리밀의 가격차이가 톤당 30만원 이내로 가까워 진 것인데 현재와 같은 추이로 수입밀 가격상승이 지속된다면 2008년 내에 수입밀 가격과 우리밀 가격이 비슷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이것은 한국농업에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촉발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시장에서는 수입밀가루는 1kg에 1,800원선, 우리밀은 1kg에 3,000원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반적 곡물생산량의 감소, 중국의 심각한 기상피해, 여기에 세계 각국의 식량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지금 세계 곡물시장은 사상유래 없는 초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에 위기와 동시에 기회를 주고 있다.

위기와 기회 속에 한국 농업이 있다.
위기란 우리 역시 온난화로 인해 수확량의 현격한 감소를 겪고 있어 국가 전반에 있어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고 기회란 지금까지 수익작물로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주곡생산이 드디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란 것이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이모작이 가능하여 이모작을 통한 주곡생산, 즉 쌀과 밀, 쌀과 보리 등의 이모작을 통해 전에는 상상도 할 수도 없었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농업환경 역시 마찬가지다. 초저비용 중심의 친환경농업으로의 과감한 전진, 온난화 극복을 위한 기술 혁신은 한국 농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농민으로서 냉철한 시대적 판단과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2.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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