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온통 논이다. 과원자리 역시 논이었고 지면의 높이는 인근 논과 같다. 그래서 모두 그 자리에 과원을 만드는 것에 대해 누구도 동조하지 않았다. 과원을 개설한 후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과수원이 물에 잠기는 것을 보통이었다. 일반적으로 그런 자리에서 맛과 향이 높은 고품질의 과일이 나온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
무농약 재배를 시작하면서 매년 흑성병과 적성병 피해로 정상적인 수확을 거의 할 수 없었다. 상품과가 없었기에 거의 모두 가공하여 배즙으로 판매를 했다. 배즙 판매 3~4년이 지나면서 배즙 단골 고객이 생긴다. 무농약 배즙이었고 맛이 남달랐던 까닭이다. 배즙 판매로 닦은 소비자와 관계가 이제는 배를 구매하는 고객으로 바뀌어 지금은 생산되는 거의 모든 과일을 직거래로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
흑성과 적성에 연이어 당하고는 균을 균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그 대응의 정도를 더욱 치밀하게 하여 비가 오기 전, 온 후 빠짐없이 균제를 만들어 SS기로 살포하기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미생물로는 구입한 키틴 미생물제와 토착미생물을 혼용하였다.
|
|
하동에 방호정님의 경우 매실나무에 전면적으로 발생했던 깍지벌레를 돼지뼈를 넣고 만든 청초액비와 토착미생물을 혼용한 자재를 동절기에 수차례 목면시비하여 해결했다. 필자도 직접확인을 했는데 그 많은 깍지벌레가 완벽하게 제거됨을 볼 수 있었다. 고성의 배용만님의 경우 참다래 나무에 발생되었던 깍지벌레가 청초액비를 엽면시비로 수 차례 살포한 것으로 해결되었다고 설명한다. 위 두 가지 사례와 최낙천님의 사례를 종합하면 깍지벌레에 미생물이 주효하다는 추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청초액비도 실상 미생물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모든 충은 균과 함께 공생한다. 동물과 식물은 균과 공생하는 복합생명체인 까닭이다. 사람의 경우 100조개의 세포와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공존하고 있는 복합체라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생명의 건강은 균상(균의 다양성과 균형)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급상의 급변은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런 기반 위에서 미생물제가 충 제어제로 등장하는 것이다. 미생물은 PH에 따라 변한다. 충도 변한다!
미생물은 체내 수분함량이 95%가까이 되어 외부 환경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해충의 경우 대개 산성을 좋아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무의 건강상태가 안 좋은 경우 더욱 극성을 부리게 된다. 산성을 좋아하는 충은 반드시 소화기관내 산성을 좋아하는 균을 보유하고 있다. 산성호충은 산성호균과의 공생을 이뤄 생명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근거로 해서 우리는 위의 사례를 분석할 수 있다. 우리가 농업에 활용하는 토착미생물은 중성을 좋아하는 균들이다. 대략 PH로 5.5~8.0사이에서 활성을 띤다. 토착미생물 즉, 중성균을 토양이나 엽면에 자주 활용한다는 것은 전 포장의 환경을 중성으로 유인하여 해충에 있어서는 환경이 악조건으로 변하는 것과 다름없다. 중성균이 완전 포진한 환경에서는 산성호충이 활동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토착미생물의 효과를 충을 제어하는 영역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협죽도와 부자, 독초로 대응한다.
제주도의 문태전님은 고성에 김찬모님의 도움을 받아 독초를 탄화기에 돌려 빼낸 독초수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러가지 독초수액을 적용해 본 결과 협죽도가 가장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문태전님은 협죽도 수액에 투구꽃의 뿌리인 부자를 주정에 우린 액과 유화제를 혼용하고 있다. 협죽도 탄화수액은 500리터를 기준하여 1~5리터, 부자 우린 액은 1~2리터, 유화제는 0.3~0.5리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필자가 약간의 부연을 한다면 깍지벌레 중에서 털이 유난히 많은 종의 경우는 유화제의 양을 약간 늘여 침투이행을 더 강하게 해주는 편이 좋다. 그리고 여기에 오일을 1.0~1.5리터 가미하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최낙천님이 즐겨 쓰는 황토분말을 추가하는 것이다. 자재를 혼합할 때 오일과 유화제, 그리고 1리터 정도의 물을 먼저 별도의 작은 용기에 혼합한 다음 핸드믹서로 3~4분 곱게 혼합하여 본래의 물에 풀어준 다음 독초수액을 혼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오일과 유화제의 활용은 물에 얼마나 잘 풀어졌는가가 중요하다. 철저한 각피와 오일,유화제 붓칠
동절기에 월동하는 충 개체수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단양에 라상채님과 성환에 김근호님은 이 방법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수확 후에 철저하게 각피를 해서 충이 월동할 공간을 제거하고 불가피한 틈새에, 김근호님의 경우는 오일 20리터, 유화제 2리터, 물 2리터 정도로 완전 혼합된 액을 만들고 이 원액으로 틈새에 붓칠 해주어 틈새의 충도 제거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 방법은 깍지벌레는 물론 심식충 등 다양한 충을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렇게 동절기 방제를 한 다음, 개화전까지 석회유황합제나 황토유황을 유화제, 오일과 혼용하여 물에 희석한 다음 수 차례 방제에 들어가 충의 개체수를 근본적으로 줄여 나간다. <동영상 보기>(30분)
일반화질 | 고화질 |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
일반화질 | 고화질 |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09.22 13:29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낙천#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