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농업현장 유기농업
토착미생물은 충에 ‘독’이다?토착미생물 배양액으로 충을 제어하는 다양한 사례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풀에 물과 토착미생물 넣어 배양한 배양액으로 가루깍지 벌레를 제압한 사례를 소개한다. (제주 진덕진)

www.jadam.kr 2009-01-08 [ 조영상 ]
5,500평 유기농 9년차의 진덕진님이다. 한라봉을 3,000평 한다. 제주의 친환경을 선도적으로 이끌면서 온갖 고초가 있었다. 세월을 딛고 제주의 희망을 만들어 간다.

가루깍지 벌레는 충의 구조적 특징 때문인지 화학농약은 물론 천연농약으로도 좀처럼 제어하기 어려운 충으로 거의 모든 농가들에게 고충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우스 한라봉을 유기농으로 하고 있는 문태전님은 은행나무, 협죽도, 디기탈리스, 석산으로 만든 독초액에 오일과 황토유황을 혼용하는 방법으로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고 제주의 진덕진님은 미생물로 그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문태전님의 기사는 자닮에 소개되어 있다)

진덕진님은 물에 산야초즙액을 섞고 여기에 부엽토를 넣어 토착미생물을 배양하고는 이 액을 희석하여 가루깍지벌레가 발생한 영역에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는데 이렇게 두차례 살포하고는 놀라운 현상을 발견하였다. 늘 방제가 어려웠던 가루깍지벌레가 전 포장에서 전멸한 것이다. 유기농 한라봉 9년차에 들어서는 진덕진님은 이런 전면적인 효과를 처음 확인해 본다고 설명한다.

부엽토에 있는 토착미생물을 산야초액을 배지로 확대 배양한 배양액이 어떻게 지독한 가루까지벌레까지 제어할 수 있었을까 참 많은 의문이 가지만 어쩌면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 않는가 생각된다. 이미 천연살충제로 나와있는 상당수의 농약이 미생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닮에서 기사로 이미 올린 고성의 배용만님과 악양에 방호정님의 예도 비슷한 현상을 설명한다.

www.jadam.kr 2009-01-08 [ 조영상 ]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제주도 농업 비전을 열수 있는 친환경농업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진덕진님

토착미생물이 어떻게 충까지 제어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우선 충이 균과의 공생체라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예를 들면 사람에게 500조 마리의 미생물이 공생하고 있듯이 모든 충은 균과의 긴밀한 공생을 통해 생명유지에 필수인 영양을 얻어 내고 있다. 먹는 것은 충이지만 실제 충에 필요한 영양은 충 소화기관 내에 들어있는 균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균의 분포와 성격이 변하면 그것을 기반으로 먹이를 섭취하는 충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이와 비슷한 경험을 이미 여러 번 해보았을 것이다. 상한 음식(이것은 미생물이 아주 많이 번식된 물질-아마도 1g에 10억 마리 이상-이고 대부분 이 미생물은 산성호균 미생물들이다)을 먹고 즉각적으로 복통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 말이다. 사람 역시 균상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이것이 죽음을 불러오기도 한다.

필자는 이렇게 정리를 해 본다. 토착미생물은 PH 5.5~8.0 범주에서 활동하는 중성호균 미생물이다. 그리고 가루깍지벌레와 공생하는 미생물들은 산성호균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해충이 산성호충이며 이 균들은 상성호균과의 긴밀한 공생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착미생물 배양액의 살포로 산성호충(해충)의 주변이 중성호균으로 급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고 기존에 익숙했던 균상이 토착미생물의 균상으로 변하면서 충인 가루깍지벌레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산성, 중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균상의 급변은 언제나 치명적일 수 있다.

모든 충과 동물의 안정된 생존은 실제 보이지 않는 세계인 미생물 상이 그 동물과 충에 걸맞게 조성되어 있어야만 하고 한편, 자신에게 알맞은 미생물 상을 충과 동물이 찾아가기도 한다. 이것은 생명유지에 절대적인 조건이기에 미생물 상의 급변은 바로 충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변화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지면 충에게 죽음을 몰고 올 수 있다. 사람이 일상과 역사적으로 여러 번 경험했던 것처럼 말이다. 충과 사람은 다르지 않다.

토착미생물의 효과는 어디까지 일까 제주의 진덕진님이 가루깍지벌레를 잡기 위해 토착미생물을 활용했다는 사례는 충방제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해준다. 균의 변화는 충의 변화에 근본 열쇠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 진덕진님의 홈페이지 : http://www.sunorange.com

- 아래 동영상에는 황토유황 혼용 주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동영상 보기 >(12분)

일반화질
고화질
후원전용 (1회 무료시청 가능)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8.11.20 19:56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덕진#한라봉

icon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기사 댓글과 답글 3
  • 오팔공산 2009-05-06 16:35:35

    회원가입하고 언제부터 ....
    후원회원 가입하고 언제부터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지요
     

    • 2009-02-28 16:46:20

      까지벌레 방제 성공
      은행나무, 협죽도, 디기탈리스, 석산으로 만든 독초액이
      사람 몸에도 독이 되는 건 아닌지요?
       

      • 인방 2009-01-18 17:27:52

        인사드립니다
        저는 매실 1ha. 감 1ha. 농장을 일구어놓고 매일 그곳에서 나무와 살고있는
        정년후 귀농하여 10여년이 되었습니다. 자닮에 2번교육 참여로 관심을 가지고
        이제 현장실습을 할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근방 실시하기가 어렵구먼요.
        회장님의 많은 좋은 경험 참고하겠으니 노여워하지 마십시요. 강인기올림.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