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내핵은 직경 2440km로서 주로 철과 니켈로 이루어진 고체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지진의 충격파를 측정하여 내핵의 조성을 밝혀 내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다. 지진파가 지구 정반대 지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핵을 지나게 되는며, 이때 일어나는 지진파의 미세한 속도 변화를 측정하면 내핵의 암석 및 광물의 조성을 알 수 있다.
이상하게도, 내핵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전파하는 지진파의 속도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행되는 지진파보다 빠르다. 이는 지구의 내핵이 광물의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결정 조직이 한쪽 방향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지진파의 속도가 진행 방향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현상을 이방성 (anisotropy)이라고 한다.
최근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의하면, 정확히 내핵으로 조준되어 전파하는 지진파는 내핵의 어느 부분을 지나느냐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진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는 곧, 약 직경 600km의 '내핵 안의 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분은 이방성이 더욱 심할 뿐만 아니라, 가장 지진파 속도가 낮은 방향이 주위 내핵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결정화가 더욱 진행된 것이며, 결정의 방향 또한 주변과는 다름을 의미한다.
한편 미국 샌디애고에 있는 Scripps Institute of Oceanography의 Guy Masters 박사는, 이 발견이 사실이라면 '내핵 안의 핵'은 지구 생성의 초기 단계에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발견이 '지구 내핵의 생성 과정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발견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구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는 현대 과학의 근본적인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지구의 핵은 아주 이상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출처 : KISTI. 지구과학 등 록 일 2002-10-04 원문출판일 2002년 10월 02일
http://news.bbc.co.uk/1/hi/sci/tech/2290551.stm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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