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 중엽에 1300만 인구에 달했던 마야인은 그 후 200년에 걸쳐 그들의 도시를 버려야 했다. 마야인들은 뜨겁고 건조한 여름에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복잡한 운하와 저수지를 만들었었다. 이러한 마야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야인들이 가뭄에 의해 멸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 왔으나, 그 동안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한 상태였다.
Science지 최신호에 실린 한 연구는 기후의 변화가 마야인을 멸종시킨 주된 원인이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베네주엘라 북부의 해변 가까이 있는 해저 퇴적물을 연구하였다. 퇴적물에는 1밀리미터 두께로 색깔이 어둡고 밝게 변하는 퇴적층이 존재하였다. 밝은 층은 해조류와 작은 화석들이, 그리고 어두운 층은 티타늄 금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 티타늄이 비가 많이 왔던 계절에 강물에 의해 씻겨 나와 바다에 퇴적되었다고 말한다. 이 검은 층이 얇아지는 것은 강물의 흐름이 약해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곳 강수량이 많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과학자들은 유추하였다.
이를 통하여, 9세기와 10세기에 마야 문명이 멸망하기 직전에 오랫동안의 건조한 날씨와 세 번의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마야 문명이 번창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인공 저수지를 잘 활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가뭄이 마야 문명 전체를 붕괴 직전으로 내몰았을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이 연구를 이끈 독일 과학자인 Gerald Haug씨는 이 발견으로 인하여, 현재의 기후 변화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나 인도의 몬순 시스템의 이상으로 3년에서 9년간의 가뭄이 발생한다면 이는 현생 인류에게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출처 : KISTI. 과학기술일반 등 록 일 2003-03-17 원문출판일 2003년 03월 14일
http://news.bbc.co.uk/1/hi/sci/tech/2848977.stm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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