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티가 안나는게 

여자들 집안 일이지요..



매번 되풀이되는 이런 일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이 몇 가지 있어요..

하는 과정은 별루지만 끝나고 나면 

마음까지 개운해지는 일..



그중에 한 가지.. 

오늘 오전에 행주를 삶았어요...



식탁 훔치고 싱크대 닦아낸 더러워진 행주를

빨래 삶는 솥에 넣고 다글다글 삶았네요..



다 삶아진 행주들 빨래판에 올려놓고 

뽀글뽀글 비누거품 내면서 손빨래를 합니다..



비누거품과 함께 더러움은 쏘옥~빠지고 

어느새 흰 눈처럼 하얘지는 행주들..



오늘.. 햇살도 좋아 

건조대에 널린 행주들이 눈부십니다.



하루동안 그 햇살 속에서 뽀송뽀송 잘 말라

한장씩 한장씩 개켜서 싱크대에 정리했더니

제 마음도 그렇게 가지런해지는 듯 



젖은 마음도 어느새 뽀송뽀송합니다..



생각이 복잡한 날..

실타래처럼 무엇인가로 엉키는 날

흰빨래 폭폭 삶아 뽀드득뽀드득 빨아 널어 보세요.



햇살에 너울대는 그 흰빨래들처럼 

마음도 환해질지 몰라요....^^



햇살 속에 너울대는 흰빨래들처럼

뽀송뽀송하고 개운한 오늘 월요일 되세요~~~((((



해브어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