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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오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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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2004-03-27 23:21:36 \| 조회: 8824

어느 봄날 오후 풍경

배나무 밑 양지 바른곳에

쪼그리고 앉아 쑥을 뜯어

쑥떡쑥떡이며 쑥 버무리를 해먹었다.

옆에서 참견해 대던

어느 쑥더머리 아저씨 덕분에

간은 짜고 쌀가루는 너무 적게 들어가서

모양과 맛은 개판 오분전 이었지만

그래도 정겨운 웃음과 오후녘 햇살이 뭍어난

연하디 연한 쑥의 향내가

입안 가득 고여왔다

눈을 흘기는 우리들에게

쑥더머리 아저씨 왈

쌀가루는 적당히 들어갔는데

쑥이 너무 많았다나

맞아맞아

은밀한 눈빛 주고 받으며 맞장구 쳐 주는

우리맘 알까 몰러

이 현 이

2004-03-27 23:21:36

게시물 댓글과 답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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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 2004-03-27 23:39:48
다미님!
반가워요.
오늘 처음이시죠?
앞으로 자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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