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욕튀어나올려는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버스요. 난폭하게 운전하고 정거장 안지키고
짐짝 취급받는 느낌이들기도 하고 기사님들의 욕소리까지 들으면서
움직이려면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죠 그런데 또 뉴스에서
기사분들이 느닷없이 취객들에게 맞는 모습을 보니까
난폭함과 조급함 등등이 사회의 돌림병처럼 전염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짜증스러울때 짜증을 내면서 옳은소리 한두마디 던지는것보다
친절하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전염병 백신으로는 짱인데~
그게 참 힘들죠...  

저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직접 겪었지요.
결혼전이었으니까 꽤 오래전입니다. 어느해 추석명절을 지내기 위해
서울에서 순천행 열차를 타기위해 서울역을 가는데 명절즈음이라 도로가 막혀 택시를 타고가다가 중도에 내려 뛰어서 가까스로 서울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표구를 나가는 순간 기차는 서서히 출발을 했고,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이제는 틀렸구나 하고 포기하려는데 ,
계단을 내려오는 저를 발견한 역무원아저씨는 급하게 한손으로는 저에게 내려오라고 손짓을 하고 다른 한손은 또 다른 신호를 보낸것 같았습니다. 이미 출발한 기차를 세워 주신거지요
기차에 오르면서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탔을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그해 추석명절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슴 훈훈함으로 지냈던것 같습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금 그 역무원 아저씨께 감사했었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갈바람님 안녕하시죠? 주말은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건강하세요~  

갈바람님 안녕하셔요?
이곳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훨씬 더 크네요.

"감히 이 육중한 철마가 너 하나를 위해 멈춰서길 바래?"
이것이 상식인 세상에서
비상식적인 경우를 대하면 참 감동적이지요.  

심하게 급정거하는 버스안에서
안넘어지려고 팔에 힘을 잔뜩주고 긴장하는 나를 볼때면
그리고 노인분들이 자리에 앉기도전에 출발하는 걸 볼때면
겁이 납니다.
그렇지만 내가 나이들면 그때의 버스기사는 좀 나아질려나???
하는 기대를 하면서......

문사철시서화님! 언제 수제비 한그릇!!^^  

그러시지요. 앵두님.
전 매주 금요일엔 종각에 나가요.
정기 미팅이 있는 날이거든요.

8월초에는 하동에 갑니다.
별님보러요...물론 숨결이, 향기도 보러요...^^
8월 7~9일 쯤으로 2박3일 일정인데
시간되면 같이 가시면 좋을텐데...

오늘 모처럼 한가해서 흔적 좀 남깁니다.
원고를 한 단락 마무리지은 상태거든요.
갈길이 바쁜 일정인데 하루 쯤 안 쉴 수가 없어요.
몸에 쌓인 독기를 배출해야 되거든요.
순간의 공허도 밀려들고...  

앵두님 하동으로 투항하시죠. 하! 하! 하!  

문서철시서화님
작은 이야기이지만 큰 진실을 담고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제복입은 약자들의 새디즘이 가슴아픕니다.
자신의 존재의미를 그렇게밖에 확인 할 수 없는
가혹한 삶의 조건들..

내 인생에서 펼치지 않는 나의 히든카드는 무엇인가.
나 죽을 때 신께만 보여드릴 히든카드는...
공작이 꼬리를 펼치지 않는 것을 자존(自尊)이라 한다  

글을 올리던 중에 갑짜기 시간이 쫒겨서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난초향님이 대신
결말을 지어주셨습니다.
제복 입은 약자들의 새디즘...그것이 슬픈 현실이라는...

요즘 난초향님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몰라 헤매일 때는
인생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분을 그냥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형님, 술 한잔 사줘요.  

그래요 우리 둘만 마시면
삐치는 사람 있으니 하동 같이 내려가
한 잔 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