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끝..먼저 방문하지 못해서 지송하다는 말씀을 먼저..8월 31일 울산출발해서 대원사 2박3일동안 지리산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처음에 노고단까지 갈려고 했지만 기상이 나쁘고 집사람이 몸도 안좋은 것 같아 하동버스를 탈수 있다고 해서 벽소령에서 의신이라는 곳으로 하산결정을 했는데 내려 오니까 버스는 안오고 비는 오고 ...비만 흠뻑맞고 걸어서 좀 큰 동네를 갈 생각으로 걸었습니다. 비는 더 많이 오고 차는 없고(지나치는 차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비 흠뻑맞은 사람 선뜻 태워줄 이가 몇이나 될까요.) 어떻게 해서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가 부산 하동 악양으로 되어 있더군요. 무거운 몸으로 버스를 타고 하동 화개장터부터 바깥경치에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악양의 경치를 볼 수 있을까 해서...버스가 악양을 휙 한바퀴 돌더군요.. 평안하게 보였습니다. 여기가 거기구나 하는 풍경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올라온 사진이랑 똑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거든요. 내릴까도 했지만 억수같이 내리는 비와 지쳐잠든 집사람이 안쓰러워서 차마 그러자고 못했습니다. 다음에 자가용으로 함 가야겠습니다. 돌아오면서 느낀점은 내가 과연 저곳에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거 였는데.. 이 막연함을 털어버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