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 내 엉덩이가 좀 무겁잖우...  

제가 가볍게 올린글에 무지 무겁게 답하시는 두분때문에
제 어깨가 무거워지는것 같습니다

'자본에 종속되지 않은 언론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술자리에서 까불며 한마디 툭 던졌었죠
순발력있는(?) 제 어휘력때문에 표현된 말이었는데

미숙하지만 작업을 하다보니
참 감동스러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박하고 진실되게 살아가시는 님들을
소박하게 영상으로 담아낸다는것
그리고 그렇게 소곤소곤 정담을 나누듯이 나누어 본다는것
그렇게 조금씩 연대하고 나눌 수 있다는것이

금권력과 공권력의 태풍속에 여리게 흔들거리는 새싹이지만
스스로 자립하고 몸도 마음도 경제도 건강한 생활을 향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초향님께서 눈물이 나신다니 저도 울어야 할것 같은데요 ㅎㅎㅎ  

대학시절 나보다 3년 위 아무개 선배님은
학생회관 앞에서 아무것도 안 쓴 백지 몇 장 공중에 뿌렸다가
꽤 오래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일명 학생운동사에 길이 남을 백지사건입니다.
신문도 라디오도 TV도 모두 재갈이 물렸고
피끊는 젊음들은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명으로 절규했던 그 시절,
아.. 우리에게 단 5분간 맘껏 얘기할 수 TV가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를 단 5분간만이라도..

숨결님... 자농TV 정말 잘 만들어 보세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눈물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