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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처음 행복배님을 뵌 날!!
앵두 2004-05-08 15:00:55 | 조회: 9006
휴우~~
이제사 어제 황토로 물들인 셔츠를 헹궈서 옷걸이에 걸고
이렇게 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행복배님 농장엘 다녀왔습니다.
난초향님가족(부인과 귀여운 현재. 그리고 동생 보리수님)과
저희 친구들(다른분들이 앵두파라 부르더구만요) 집토끼. 누리.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
딴에는 일찍 서둘렀다 싶었는데 가보니 벌써 시작하셨더라구요.
어색하지만 처음뵌 것 같지않은 친근감으로 행복배님과
인상좋으신 옆지기이신 배꽃뜰님께 인사를 하고
곧바로 염색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간단한 과정설명을 들은 후 드디어 염색실습에 들어갔습니다.

헌데.....이거 황토염색이라는거 만만치않더라구요.
황토염색이라는 것은 감안하고 갔지만서도
옷 여기저기에 황톳물이 튀는 것을 보니 참으로 남감하더라구요.
과감히 배꽃뜰님께서 건네주시는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황토앞으로 돌격!!
다들 서툰 동작으로 딴에는 열심히 돕고.
실습도 해보고 아무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배꽃뜰님과 같이 염색을 배우시는 수강생 여러분들께 작업하시는데
저희들이 혹여 방해가 된 건 아닌지...염려스러웠습니다.

이장집님께서도 와주셔서 여러 힘든 일을
바지에 황토물이 묻는것도 아랑곳하시지않고
열심히 도와주셨고 그리고 맛있는 고기도 갖고 오셔서
저희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전히 맛있더군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아니 먹은 것 같지도 않게 또 먹고싶은
이장집님 돼지고기는 정말.....와우~~~~~~~!!입니다.

솔직히 실토를 한다면 저희는 어제 그야말로 황토염색을 빙자한
맛있는거 먹는 날이었답니다.

오렌지제주님께서 보내주신 청견과
(역시 그 진하고 깊은 진짜 오렌지맛! 이걸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다니...)
쑥절편!! 을 일하는 틈틈이 낼름낼름....
그리고 이장집님께서 갖고 오신 고기와 술를 마시고있는데
조금있다가 점심이 나온다고...
(속으로...어? 이게 점심아닌가 하면서 야호~~)
배꽃뜰님께서 내주신 점심을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문경에서 캐어오신 달래
(처음에는 파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달래인줄 알았다는..)
상추와 돗나물, 취나물, 쑥갓, 부추, 그 외 많은 야채와 돼지고기볶음.
또 각종 나물 볶음...우우우...

아...야채김밥 들어보셨는지?
어제 행복배님께서 싸주신 야채김밥은 정말 아르~~(art ~~)였어요.
각종 야채를 펼친후 그 위에 고기와 쌈장을 얹고 마치 김밥말 듯이 말아서
한손에 들고 한입씩 먹는 그맛이란....
(지금도 이글을 쓰면서 입에 침이 고이네요)
행복배님이 싸서 제일 처음 저에게 주셨다고 다들 어찌나 질투들을 하던지...
안!!! 이쁘면 성격들이나 좋던지...
질투심은 어찌나 그렇게들 많은지...캬캬캬...
그리고 문경에서 떠오신 물은 정말 어제의 하이라이트였답니다.

그런데 뭔가 빠진 것이 있어 허전하지는 않으신지요?
그렇지요!!!
술....술이 있어야지요.
인삼꽃으로 담근 인삼꽃술, 약초술, 오디술....
어찌나 술이 좋던지 그 세가지를 섞어 먹었는데도 취? 하지도않고...........ㅋㅋㅋ
누리님이 요즘 케잌 데코레이션을 배우고 계신데 어제 그 케잌을갖고 오셔서
모처럼 아이로 되돌아간 듯 동물 케릭터 모양의 케잌을 먹으며 즐거운 한낮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잠깐 뵈었던 다미님과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2부 서울번개를 위해 아쉽게 서둘러 나와서
그때까지만해도 계속 작업하고 계셨던
다른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거듭 배꽃뜰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말 드리고싶습니다.

2부 서울번개요 아이고 말도 마세요. ㅎㅎ
그 어떤 다른 분들께서 아마 올리실 거에요.

어제 뒤 배밭에 염색한 천들을 말리느라고
파란하늘아래 붉은 황토색을 머금은 천들을 널어놓은 풍경은
정말로 장관이었어요.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씩!!

참!! 그리고 행복배님!
어제 배밭에서 갖었던 둘만의 짧았던 시간 정말 즐거웠답니다.
이것마져도 또............다른분들이 어찌나 질투를 하시던지...오호호....

행복배님과 배꽃뜰님 항상 인상좋은 웃음으로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감사합니다.
2004-05-08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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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다미 2004-05-10 18:58:45

    앵두님 야채김밥 만큼이나 그날의 정황을 맛깔스럽게 쓰셨네요
    2부참석을 못한것이 못내 서운코요
    기회는 다시 오겠죠?
     

    • 다미 2004-05-10 18:54:01

      짧은 만남이라 지도 아쉬웠어요 변변히 야그도 못나누고...
      저는 다음날 농장에가서 오븟하게 야채김밥을 말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증말 끝내주더라고요.

      글구 황토염색을 마저 했답니다
       

      • 행복배 2004-05-09 13:17:21

        짧은 시간이라 많은 얘기를 나누지못하니...
        앞으로는 눈으로 얘기하는 법을 배우고 싶네요.
        저는 모처럼 자농님들의 얼굴을 뵈니 이번달은 충전이 된듯싶네요.
        멀리서 올라오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감자 캘때 또 오세요.
         

        • 들꽃향기 2004-05-09 11:06:32

          행복배님 넘 짧은 시간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언제 길게 아주 길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배꽃뜰님과 함께~~~~~~
           

          • 행복배 2004-05-08 19:45:03

            어제밤(?) 아니 오늘 새벽에 사진을 제 홈피에만 올리고 잠시후 저녁먹고 올리겠나이다.
            개봉박두!!!!!
             

            • 옆집아줌마 2004-05-08 16:18:32

              앵두님!
              가고파도 못간 우리 정말이지 막 배가 아픕니다
              어젠 별말 없으시기에 그저그랬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엉청 좋으셨겠어요

              쑥절편..이장집님 고기...
              배꽃뜰님 점심...문경 달래와 물...상추와 돗나물, 취나물, 쑥갓, 부추, 그 외 많은 야채와 돼지고기볶음...각종 나물 볶음...야채김밥
              인삼꽃으로 담근 인삼꽃술, 약초술, 오디술....
              누리님이 동물 케릭터 모양의 케잌....
              아 침이 꼴깍꼴깎...

              행복배님 배꽃뜰님~~~~~~~~~
              못간 우리 다시 불러 주실꺼죠?
              콜 하시면 언제든지 무슨일이 있어도 날아 갑니다
              불러주세용!!!!!!!!
               

              • 보리수 2004-05-08 15:30:51

                앵두님
                어제의 일정을
                참! 맛갈지게 써 놓으셨군요.
                앵두님의 글을 보니까
                어제의 일이 새삼 더 잼나게 느껴지는대요

                저도 지금 방금 어제 물들여 온 옷을
                빨아 널아 놓고 이렇게 앉았습니다.

                빨아도 빨아도 나오는 황톳물이
                너무 아까워서 그 물을 흘려버리지 못하겠기에
                황토물을 모아 어제 가져가지 못한
                조카 옷을 시험삼아 담가
                염색을 시도 중입니다.
                행여 이상하게 믈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얼룩지더라도
                몸에 좋은 황도 얼룩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천에 예쁘게 물이 들면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 좀 하겠습니다.

                멋진 걸 만들면
                행복배님과 배꽃뜰님께 제일 먼저
                보여드려야겠지요?
                두 분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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