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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보건소 가서 돈 벌고 오자.
강변연가 2004-08-12 15:06:58 | 조회: 5827
어제 전민동엘 갔더니
이노무 여자 나올 시간이 넘어도 안나오대.
실랑 친구 마누라지만
나랑 나이도 같고 계를 10년 넘게 하다보니
동네친구마냥 이무러운 사인데
열흘만에 갔는데도 코빼기를 안내밀어.

점심 시간 지나고 두어시가 넘었는데
구두를 신은 외출복 차림으로 나타나네.
"어디 갔다왔냐?"
"금산에......"
"거긴 왜?약령시장 갔댔냐?"
"음~것도 있고 돈 벌러 갔댔지."
"뭔돈을 벌러 가냐 거길?"
"그냥~~있어."

더운데도 무릅쓰고
꼭 끌어안고 간지럽히며 물었더니
보건소엘 갔댔다네.
"여기 칫과에 갔더니 이 때우는데 7만원 달래잖아."
"나보곤 13만원 달라던데?"
서로서로 칫과에 간 이야기며 칫과에 가야할 이야기며
손님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웬 난상토론이 벌어졌나 궁금해했을터다.

"보건소에 있는 칫과에 가면 말야.1000원 조금 넘으면 되거든."
"뭐가?이 때우는게?정말이야?"
"그래에~그래서 우리 네식구 다 거기 갔다왔다니깐."
"대전엔 없어?"
"대전에 있는 보건소는 진료만하고 치료는 안해."
"첨 듣는 이야기네."
"금산 쪽은 군에서 특히 신경을 쓰나봐.진산엘 가도 돼."
단점이라면 혼자 치료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거고.
이를 씌우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부분은 안된다는거고.

그래도 그게 어디냐.
충치 부분 긁어내고 때워야하는데
13만원이나 달라니 말이 되냐구.
짤강거리고 껌 씹다가 빠진 그 틈새
안 때우고 버티고 있었는데
이러다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지싶어 걱정하던 중인데
어라~잘 되었다.
언제 날 잡아 금산에 가서 인삼도 사고
약령시장 부근에 있다는 그 보건소엘 가서
좀 무섭지만 두 눈 질끈 감고 충치나 때우고 와야겠다.

정말 보건소 가서 돈 벌고 왔네.
2004-08-12 15: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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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8
  • 강변연가 2004-08-14 21:09:32

    후후~산중님.나중에 열매 익걸랑 새들이 안먹고 남겼거들랑 따서 모아볼께요.그리고 연락을 드리던지 해야지요.신경 써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산중 2004-08-14 18:06:26

      어쩐지?????????
      장아찌는 하여간 내는 잘모르것소,
      못 먹던 먹던 알아서 하소,

      씨는 안 짜주먼 이곳으로 보내소,
      하동은 짜 준께.
      잘 여물지 않으면 기름이 아주 작게 나오는데?
      옆에서 직접 지켜야 믿을 수 있는디~
       

      • 강변연가 2004-08-14 13:47:17

        산중님요~이미 만들었는디 어쩌라고요.간장 끓여 부었는걸요.아직 꽃피고 여무는 단계니깐요.기름 짤께요오!!(근데 안 짜주면 어쩌지요?기계 버린다구.......)  

        • 산중 2004-08-14 08:25:46

          그래도 꼭 장아찌 안 만드다는 소리는 안하네여.  

          • 강변연가 2004-08-14 08:19:55

            그렇게 좋은가요.올 가을엔 필히 따서 모아야겠군요.근데 작년에 보니까 익기 기다렸더니 새들이 다 따가버렸더라고요.어떻게 모아야할까요?얼마 있으면 전 밤 주으러 다니느라 다른덴 신경 못 쓰는데요.......잉~  

            • 산중 2004-08-13 08:55:11

              저런~~저런~~
              그 기름을 짜서 돈벌이를 했구먼.
              이런 몹쓸 사람들~`

              지키고 서 있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식용유와 섞기도 하구요.
              기름을 빼 내기도 하구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 서 있지 않으면 가짜로 돌변하죠.
              이 기름은 묵을수록 좋다네요.
              냄새는 좀 않좋지만~~
               

              • 구름나그네 2004-08-13 08:39:07

                그 기름집, 몬쓰것네, 확 엎어버립시다.  

                • 강변연가 2004-08-13 08:31:41

                  근에요.기름집에서 냄새난다고 기름을 안 짜줘요.울엄니 두말이나 갖다 줬는데 안 짜주고는 언제 그런걸 가져다 놓았냐며 오리발 내밀더래요.그래서 그 집 안가셔요.근데 두말이나 어떻게 따나 그래.  

                  • 늘푸른유성 2004-08-13 06:14:07

                    언니네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을 봐 그때 그랬잖여.도데체 힘쓰시는걸 보면 노인 같지가 않다며? 형부 어릴때 산초기름으로 김을 구워먹었다며.
                    둘중에 하나지 새가먹든가 언니가 먹든가...
                     

                    • 산중 2004-08-12 22:05:24

                      그 좋은 걸 장아찌를 담아 버리려 하시나이까?
                      쪼매만 기둘렸다가 익거들랑 열매를 수거 하소서.

                      그 다음 기름집에 가서 다른 사람이 안 가져 가게 단단히 지키고 앉아서 기름을 짠 다음 평생토록 드시고 벼름빡에 x칠 할때 까정 사이소.
                      만병 통치약 이라카이.
                      알거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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