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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북쪽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들꽃향기 2009-06-04 22:36:24 | 조회: 9100
북쪽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악양 초등학교 2학년 근면 반
조 성 우

친구야! 안녕!
나는 한국에 살고 있는 조성우 라고 해
악양초등학교에 다니고 2학년이야.
여기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야.
부모님께서 항상 말씀 하시는데 내가 살고 있는 악양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곳이라고 말씀하셔서 나는 좋은곳에 살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한번도 북쪽으로 가 본적은 없지만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가끔 너희들을 보고 있어!
왠지 우리와는 모습이 다른 것 같은 느낌도 받았고 이상한 마음도 들었어.
그래도 우리는 한민족이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셔.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어른들이 헤어져 있다가 만나셔서 껴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나와 울은 적이 있어.
왜 같은 나라인데 서로 오고 갈수 없는지 어른들께 얘기를 들어서 조금은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아직은 많아.
그래도 어른들은 말씀하시지.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는 날이 올 거래
그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
그러면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과 과자도 주고 마음껏 뛰어도 놀고 할 수 있잖아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나중에 우리 집에도 놀러오고 같이 학교도 다니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는 기도해
빨리 통일이 되어서 북쪽의 친구들과도 공부도 하고 재밌게 놀게 해달라고.
친구도 기도 많이 해줘
그래야 우리가 만날 수 있잖아
그날을 생각하면서 다음에 또 편지 쓸께.
안녕! 건강하게 잘 지내.

아참! 그리고. 평화로운 북쪽나라가 되길 바래.
진짜 안녕!

2004년 6월 24일
한국에서 조성우가
2009-06-04 2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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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하리 2009-06-27 03:01:50

    자랑할 만하네요. ^^
    2학년 치곤 글솜씨 제법이었는데요.

    30대인 저때는 2학년때 저렇게 앞뒤 딱딱 맞게 글쓰는 친구 별로 없었는데.. 세대차이 인가..??

    그나저나 성우는 맨날 막내티만 내고 다니는줄 알았더니
    초딩 2학년때 벌써 저런 어른스러움을.... ㅎㅎㅎㅎㅎ
     

    • 들꽃향기 2009-06-09 20:54:40

      검지님. 저도 만원내겠습니다.
      그런데 뵈야지 드릴텐데..
      운제 드리죵~~~~
       

      • 검지 2009-06-07 19:23:18

        양로원에서는 손주자랑, 자식자랑을 할려면
        일만원을 내고 해야 된데요 ㅎㅎ
        아니 이미 자랑이 됐으면 후불로 ㅋㅋㅋ
        아이들의 마음으로 통일이 가까워졌으면 하네요
         

        • 들꽃향기 2009-06-04 22:38:51

          컴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성우의 글입니다.

          요즘 북한문제로 뒤숭숭한지라 걱정을 하는참이었는데
          울 아들이 2004년도에 글을 쓴 내용이 눈에 띄어서
          함 올려봅니다.

          절대 자랑일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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