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더 좋을까? 끓는 물에서 추출하여 이중 또는 삼중 추출과정(double or triple extracted)을 거쳐서 건조시킨 분말 버섯 추출물이 팅크제(담금주) 보다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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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추출물 제품. 사진출처: www.anabolichealth.com |
버섯 팅크제와 분말 추출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특히 현재 다양한 버섯 제품들이 건강 보조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버섯 팅크제(.Mushroom Tinctures)란 알코올에 버섯을 담가 우려낸 것을 말한다. 우리 한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른바 버섯 담금주 같은 것을 말한다. 본 제품은 질병을 치료, 예방 또는 치료할 의도가 없다고 하는 면책 조항과 함께 판매되고 있지만 어쨌든 이러한 물질은 보통 질병을 치료, 예방 또는 치료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가정 밑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버섯 제품들은 면책 조항과 관계없이 인기 있는 대체 의약품 노릇을 하고 있다.
많은 버섯 안에 의약적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일부는 동물 실험에서 특정 질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해 주기도 하였다. 물론 인체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치료약으로 승인된 약용버섯은 그 수가 매우 적다. 대부분 그 효능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약용버섯은 아직 인체 임상 시험을 통하여 그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채 애매한 범주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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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추출 과정을 거친 Stamets 7 Extract 제품. 사진출처; www.fungi.com |
살펴봐야 할 가장 중요한 세부 사항 가운데 하나는 버섯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버섯의 세포는 우리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인 키틴질로 되어있다. 인간에게는 키틴질을 소화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없기 때문에 키틴질을 전혀 소화할 수 없다. 따라서 식용버섯이든 약용버섯이든 생(生)으로 먹는다면 버섯 안에 포함된 양분이나 의약 성분을 소화 흡수할 수 없이 그냥 우리의 내장을 통과하고 만다.
따라서 약용 버섯 처리 과정 가운데 핵심적인 사항은 버섯 세포의 키틴질을 분해하여 그 세포 내부에 들어 있는 유용한 성분을 생체 이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처리 과정은 오직 특정 제조공정만이 이 비법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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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이들 술에 담가 하시는 담금주병의 모습 이 노루궁뎅이 담금주 사진은 이모상 님이 빌려 주신 것이다. 이 사진은 담금주 모습을 예로 보여드리 것 뿐이고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우선 팅크제란 어떤 것인가?(What are Tinctures?)
팅크제란 맛과 기타 유효 성분을 추출하기 위하여 뜨거운 물 또는 끓는 물에 무언가를 담그는 대신 알코올(또는 간혹 식초)에 담가 우려낸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약초의 경우 식물의 많은(전부는 아님) 의약 물질이 알코올에 용해되고 알코올이 약초의 섬유소를 분해하여 약초 세포 내부에 있는 유효물질을 추출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알코올은 키틴질을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버섯 팅크제"는 추출물이긴 하지만 팅크제 처리 과정은 버섯의 조직으로부터 아무것도 추출해 낼 수 없다.
버섯 팅크제로 판매되는 제품은 버섯을 팅크제로 만들기 위해 시도한 결과, 다시 말하면 대부분 버섯 향이 나는 알코올이거나 알코올에 희석한 다른 종류의 버섯 제품이다. 두 경우 모두 생체 이용할 수 있는 의약 물질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 생체 이용 가능한 액체 버섯 추출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분말 추출물도 항상 생산 과정에서 액체 단계를 거친다) 그러한 제품은 분말 추출물보다 훨씬 더 희석된 것이다. 사실상 시장에 나와 있는 액체 버섯 제품 대부분은 생물학적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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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 분말 추출물 제품 사진출처: www.fungi.com |
분말 버섯 추출물이란 이론적으로 말하여 버섯의 키틴질을 분해하는 다단계 과정을 거쳐서 만든 결과물을 말한다. 이 분말 버섯 추출물은 단순히 생버섯을 말려서 가루로 만든 것과 구별된다. 생버섯 가루는 버섯 세포막의 키틴질을 분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체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품의 형태, 즉 분말이냐 또는 액체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제품의 생체 이용률이다. 생체이용 가능한 추출물은 일반적으로 분말인데 흔히 알약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생체 이용 가능한 버섯 분말 추출물은 어떻게 제조할까?
분말 추출물 생산은 먼저 가압 용기에 뜨거운 물 추출물(달인물)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열은 키틴질을 분해한다. 압력은 다른 휘발성 의약 물질이 열로 말미암아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간혹 알코올을 사용하는 두 번째 추출 과정이 첫 번째 과정에 이어진다. 일단 키틴질이 분해되면 알코올은 물에 녹지 않고 남게 되는 물질을 흡수한다. 그런 다음 액체를 농축하고 최종적으로 분말로 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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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와 불로초(영지) 분말 캡슐. 사진출처 www.fungi.com |
그 이유란 분말 버섯 추출물은 생체 이용이 가능하고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팅크제는 일반적으로 생체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농축되어 있지도 못하다.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제품이 분말이라는 것이 아니다. 생버섯은 말린 것이나 가루로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건강 측면에서 거의 쓸모가 없다. 대체로 사람들은 키틴질 때문에 생버섯을 소화할 수 없고 또 버섯 대부분은 농축 식품이 아니다. 따라서 제대로 조리하더라도 버섯 대부분의 의약적 가치는 고사하고 상당한 영양가를 제공하려면 엄청나게 많이 먹어야 한다. 의학적으로 중요한 성분은 보통 소량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버섯의 약효를 보여주는 거의 모든 연구에서 전체 버섯(whole mushroom)이 아닌 농축 추출물을 사용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불행한 일이지만 어떤 영양 보조제도 "생체 이용 불가" 또는 그 비슷한 말로 유용하다는 레이블을 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높은 생체이용률", "전체 광범위하게"(full spectrum) 또는 "고품질"과 같은 모호한 용어는 모든 종류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합법적인 용어이다. 어떤 제품이 실제 다량의 유용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인지 식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핵심 사항은 관련된 특정 의약 물질의 분류를 포함하는 자세한 성분 목록을 찾는 것이다. 품질이 낮은 제품의 공급자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거나 보기에 좋지 않아 제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약초제품의 강도와 품질을 인식하게 하는 법적 "규정"이 버섯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약초로 만든 팅크제는 괜찮지만, 버섯 팅크제는 그렇지 않다. 약초에 사용하는 품질 척도를 때때로 버섯 제품에도 사용하고 있다. 부적절함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생각을 산만하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포장에 관련 없는 정보를 넣었다고 하여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 잘못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순전히 고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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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분말과 달임물. 단순히 생 차가버섯을 말려서 빻아 가루로 만든 차가버섯 분말은 생체 이용이 불가능하다. 생 버섯 가루는 버섯 세포막의 키틴질을 분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어떤 버섯 보조제가 가장 좋은 것일까?
이 질문은 약간 부담스러운 질문이다. 하지만 이중 또는 삼중 추출물(double or triple extracts)이나 뜨거운 물에서 추출한 버섯 보조제가 거의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이다. 팅크, 차(茶) 또는 균사체를 기반으로 하여 만든 보조제는 버섯 종류에 따라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거의 언제나 제품 레이블에 베타글루칸(Beta-D-Glucans)이라고 분명하게 표시된 뜨거운 물 추출 버섯 보조제가 제일 좋은 것이다. @
자료출처:
https://healing-mushrooms.net/tinctures-vs-extracts 위의 자료는 이 글을 거의 완역한 것에 필자의 자료를 다소 첨가한 것이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10.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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