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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배꼽 - 잡초도감58여름형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밭이나 논둑 주변의 약간 습한 곳, 과수원, 도랑가, 하천이나 도로 주변, 방치된 땅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4월경 발아해서 장마기와 여름을 거치며 줄기가 2m 가까이 벋는다. 7월부터 연녹색 꽃이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로 피며, 수정이 이루어지면 청자색 꽃받침에 싸인 채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은 마디풀과의 덩굴식물로 여름형 한해살이풀이다. 밭이나 논둑 주변의 약간 습한 곳, 과수원, 도랑가, 하천이나 도로 주변, 방치된 땅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며느리밑씻개와 함께 전국에 자생하며 아시아지역에도 넓게 분포한다. 4월경 발아한 어린싹은 장마기와 여름을 거치며 줄기가 2m 가까이 벋는다.

4월경 발아한 어린싹은 장마기와 여름을 거치며 줄기가 2m 가까이 벋는다


줄기와 잎자루에는 아래로 향한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쉽게 다른 식물체를 타고 올라 덮어버리거나 서로 엉키어 큰 군락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길이 3~6cm 정도의 삼각형 형태로 밑부분이 얕은 심장 모양이다.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맥을 따라 잔 가시가 있다. 잎자루가 잎 밑이 아닌 배꼽부위에 달리는 점이 며느리밑씻개와 차이가 있다.

잎자루가 잎 밑이 아닌 배꼽부위에 달리며, 잎자루 밑에는 접시처럼 생긴 둥근 턱잎이 줄기를 감싼다.


긴 잎자루 밑 부분에는 접시처럼 생긴 지름 2~3cm의 둥근 턱잎이 줄기를 감싼다. 7월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연녹색 꽃이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턱잎과 닮은 접시 같은 포가 이삭꽃차례를 받친다. 꽃받침은 5개, 수술은 8개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주로 자기꽃가루받이를 하기 때문에 꽃이 완전히 벌어지는 경우는 드물며, 폐쇄화처럼 보일 때가 많다.

7월부터 연녹색 꽃이 이삭꽃차례로 달리며, 꽃받침은 연녹색에서 붉은색을 띠다가 청자색으로 변한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꽃받침에 싸인 채 씨방이 둥글게 부풀어 올라, 전체가 포도송이 모양이 된다. 꽃받침은 연녹색에서 붉은색을 띠다가 청자색으로 변한다. 안에 든 열매는 지름 3mm 정도의 구형으로, 검은색으로 익으며 장과처럼 윤기가 난다. 주로 새들의 먹이가 되어 씨앗이 멀리 퍼지지만, 씨앗에 엘라이오솜(elaiosome) 붙어 있어 개미가 옮기기도 한다.

며느리배꼽 이삭꽃차례(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활용 및 약성
봄에 새콤한 맛이 있는 어린싹과 잎을 생으로 또는 데쳐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강판귀(扛板歸)라 하여 약용하기도 한다. 이수(利水)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전신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황달, 설사, 이질, 백일해, 단독(丹毒), 나력, 습진, 옴 등의 치료에 쓴다.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방제 방법
줄기와 잎에 가시가 있어 무성해지면 제거하기가 어렵다. 가능하면 봄철 어린싹일 때 제거하거나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뽑아준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며느리밑씻개와 함께 일제시대에 붙여진 이름으로, 둥근 포에 받쳐진 꽃과 열매 모양이 배꼽을 연상케 해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광이풀, 참가시덩굴여뀌라고도 부른다. 며느리밑씻개는 꽃이 분홍색이며, 잎자루가 잎 밑에 붙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10.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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