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뀌(Persicaria longiseta)는 마디풀과의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논이나 밭두렁, 과수원, 수로나 냇가 주변, 길가, 마당이나 빈터, 숲 가장자리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4~5월에 발아해서 줄기가 비스듬히 선다. 털이 없으며 흔히 적자색을 띤다. 가지를 많이 치며, 줄기 아랫부분이 땅에 닿으면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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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에 발아해서 줄기가 비스듬히 선다 |
여름을 지나면서 높이 20~50cm까지 자란다. 넓은 피침형 또는 피침형의 잎이 줄기에 어긋나게 붙는다. 잎은 길이 4~8cm, 폭 1~2.5cm로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나 털이 있으며, 뒷면 맥 위에도 누운털이 있다. 턱잎은 잎집처럼 생겼다. 막질로 길이는 5~10mm이고 윗부분에 거의 같은 길이의 수염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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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어긋나게 붙고, 턱잎은 잎집처럼 생겼다 |
6월부터 자잘한 적자색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 길이 1~5cm의 꽃차례로 빼곡하게 달린다. 꽃잎은 없으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겉은 붉은색인데 안쪽은 흰색을 띤다. 수술은 8개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다. 몇 개의 꽃이 불규칙하게 돌아가며 피며 가을까지 이어진다. 수정이 이루어진 뒤에도 붉은색 꽃받침은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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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자잘한 적자색 꽃이 길이 1~5cm의 꽃차례로 빼곡하게 달린다 |
씨방은 붉은 꽃받침에 싸인 채 성숙해서 수과로 익는다. 세모진 달걀 모양의 열매는 흑갈색이며 길이 1.8~2.2mm이고 윤기가 있다. 열매는 작은 새들의 먹이가 되거나 그대로 떨어져서 다음 세대로 이어간다. 열매는 4~5년간 땅속에서 버틸 수 있다. 비슷한 장대여뀌는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하며, 꽃차례가 가늘고 꽃이 성글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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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뀌 꽃차례(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활용 방안이나 약성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 붉은 꽃차례가 예뻐서 꽃꽂이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제 방법
봄철 어린싹일 때부터 여름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뽑아준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여뀌에 비해 매운맛이 없고 쓸모가 없다 해서 개여뀌라 한다. 장대여뀌(P. posumbu)는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하고, 꽃차례가 가늘고 길며, 꽃이 성글게 달리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1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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