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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아침 과수원에 나가니 된서리에 얼음이 상당히 두텁게 얼어 있어서 혹시 봉오리에 동해를 받아 씨방이 얼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다. 어제 오후에 강한 찬바람과 함께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라 많이 걱정을 했는데 저녁에 광주에 볼일이 있어서 차를 타고 가는데 나주배 농협 지도팀에서 계속해서 핸드폰 메세지로 냉해피해 방제 대책을 준비하라고 연락이 온다.
폐타이어나 왕겨 그리고 베일러로 묶은 볏짚단을 과수원 군데 군데 놔두고 새벽에 불을 피우라고 한다. 갑자기 받은 연락 미쳐 준비를 못했는데 그리고 꽃이 아직 주춤하고 있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늘새벽 3시30분경 잠에서 깨지도 않았는데 핸드퐁 벨소리가 잠결에 계속 울리니 잠에서 깨어 받아보니 배시험장(나주배 연구소) 서흥수 연구관님이 전화를 했다. 지금 기온이 영하 1.8도인데 계속해서 온도가 내려가고 있으니 과수원에 스프링클러로 물이라도 뿌려주면 괜찮을거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스프링클러 호스에 물을 빼지 않아서 얼어 있을것 같은 생각이든다. 아무튼 서 연구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차에다 자재를 싣고 과수원으로 나갔다. 어제 아침처럼 과수원바닥의 풀위에는 온통 하얀 서리가 짙게 깔려 있고 얼음이 얼고 있었다.
호밀밭에도 서리가 하얗게 도배를 했고 생각보다 상당히 한기가 심하다. 스피드스프레이아에 물500리터당 토착미생물 배양액 1리터. 바닷물. 발효액비(천연인산칼슘,인산가리,붕사,각종미네랄을 첨가한 자가제조액비)1리터를 혼용해서 뿌리는데 ss분사 노즐이 얼어 있어서 녹히느라고 혼났다.
해뜨기전 까지 살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서둘러서 작업을 했는데 6시30분경 해 뜰때까지 살포를 마칠수가 있었다.
일을 마치고 다시 나무에 둘러보니 뿌려준 물방울들이 꽃망울을 감싸고 피막을 이루면서 얼어 있었다. 이 얼음막 속의 꽃들을 보호해 줌으로 꽃망울이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토착미생물의 확실한 위력을 기대해본다.
하루 후 냉해 처방에 대한 박노진님의 글입니다.
엊그제 4~5일 한파로 인한 개화기 배꽃의 동해 피해를 조사해본 나주배 농협 지도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나주에서 가장 먼저
개화가 되는지역 금천면과 봉황면의 피해가 가장 심하게 나타 난다고 한다.
그무렵에 그쪽 지방은 1~3번 화방이 개화가 되어 피해가 많았다고 본다. 피해증상은 동해로 인하여 씨방이 얼어서 암술과 아래 씨방이 까맣게 죽어버리는것이다. 피해를 받은 꽃을 들여다보면 꽃 한가운데 암술머리 부분이 까맣게 죽어서 구멍이 뻥 뚫린듯이 보이고 열매부분을 쪼개어 보면 씨방도 까맣게 죽어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당연히 이런 패해를 입은 꽃들은 생식 능력을 상실해 버리므로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 7~8번 화방중에 살아남은것들이 있으면 이꽃들이 만개시 인공수분을 확실히 시켜주면 착과는 잘 된다. 앞으로 기상상태가 호전되고 수정이 확실해 진다면 냉해로 인한 피해를 그나마 많이 줄일수 있다고 본다.
오늘 오후에 배농협 박석훈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왕곡면 지역은 상황이 그래도 괜찮은것 같다고 하길래 반가웠다.
우리 과수원에도 한번가서 확인을 해보라고 했더니 조금후에 전화가 다시 왔는데 꽃눈 상태가 너무 좋고 피해가 전혀 없으니 축하 한단다.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다.
어제 새벽에 토착미생물과 바닷물 그리고 한방자재를 처리 했었다는 설명을 해주고 나서 어쩐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토착미생물의 위력을 은근히 기대감을 가지고 믿어 왔었는데 그 위력이 현실로 나타나니 너무 마음이 기쁘고 즐거웠다.
곧바로 과수원으로 가서 확인을해보니 과연 피해를 입은 꽃봉오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배나무의 꽃봉오리의 활력이 너무 기운이 넘치는듯 보이니 새삼 뿌듯한 충만감을 느껴본다.
우리 농장은 북향이고 냉기류가 모이는 곳이라 해마다 냉해 피해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번처럼 강 추위에도 전혀 피해를 보지 않고 추위를 이겨 냈으니 아마도 토착미생물 원원종을 배양해서 목면시비와 어제 새벽의 살포 효과가 아닌가 확신해 본다.
오는길에 영암쪽으로 가보니 그지역은 나주보다 개화가 빠른데도 더 남쪽지역 이라서 그런지 냉해 피해는 별로 안보인다.
금년농사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의 시도로 멋진 농사를 그려본다.
행복배님 리플 -
나주쪽은 날씨가 뒤죽박죽이네요.
여기는 아직 새벽기온이 -3도~ -5도정도입니다.
해가 뜨면서 영상으로 오르구요.
어제 오늘 유황합제뿌릴때도 -3도였구요.
서리가 오려고 할때는 ss분무기도 실내에 넣어둬야 노즐이 얼지않아 바로 쓸 수 있겠네요.
저도 전에 ss분무기로 종묘처리액을 뿌려주었는데 꽃눈을 얼리고 있어도 얼음속은 보온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목사골님!
고르지못한 날씨에 잘 대처하시고 방비책도 많이 올려주세요.
풍년농사를 기원합니다.
목사골님 리플 -
이곳 나주는 3일쯤 첫곷이 필것같은 예상을 했는데 지금의 상태로는
5일정도 늦어질것 같습니다.
2~3일경 첫꽃이 핀 과수원도 다시 움추러 들었답니다.
햇살초원님 리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읆는다고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아침에 서생에두 서리가 내렸데요.
거제 남푠이 저나하는것 들으니 몇년전에 고물상에서
주문해서 맞춘 드럼통에 물을 지피라고 하던데 전
그게 뭔소용이 있을까 싶은데,,,,
저도 한방자재덕분에 냉해피해를 줄였음 하는 바램
이랍니다.
행복배님 리플 -
과수원에 불을 피우면 대류현상으로 공기이동이 생기기 때문에 서리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환배님 리플 -
다행입니다,목사골님께서 노력하신 댓가를 보신겁니다.
오늘 성환에도 진눈깨배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잠시만 내려서 다행입니다.
근래 왜이렇게 개화기만 되면 날씨가 않좋은지 모르겠어요.....
행복배님 리플 -
저희 농원도 종묘처리를 지금까지 두번했는데, 지금 꽃눈이 지난해보다 좋은것 같아요.
전정할 때만 해도 전년도만 못 해던것 같았는데....
올해부터는 종묘처리때 바닷물에 토착미생물을 첨가하여 기포발생기를 계속 돌렸거든요.
그래서 그럴까요?
박노진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4.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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