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망초(Erigeron sumatrensis)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밭이나 밭두렁 주변, 과수원, 길가, 빈터 등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 망초, 실망초와 더불어 세계적인 잡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남부 지방에 분포한다. 가을에 발아하여 뿌리잎이 로제트 형태로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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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발아해서 겨울을 나는 큰망초 뿌리잎 |
뿌리잎은 뾰족한 피침형 또는 거꾸로 된 피침형으로 겹톱니가 있으며 잔털이 많다. 이른 봄부터 줄기가 곧게 서서 1~1.5m 높이로 크며 위에서 가지를 친다. 전체에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난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길이 6~10cm, 폭 1~3cm이다. 줄기 아래쪽의 잎은 피침형이고 톱니가 있으며, 위쪽의 잎은 선형이고 톱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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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아래쪽의 잎은 피침형이고 톱니가 있으며, 위쪽의 잎은 선형이고 톱니가 없다 |
7월부터 줄기 위쪽에 작은 머리꽃(두상화)가 모여 커다란 원뿔모양의 꽃차례를 만든다. 머리꽃은 지름이 대략 4~5mm 정도이며, 원통형에서 점차 항아리 모양으로 바뀐다. 가장자리에 암꽃으로 이루어진 혀꽃이 빽빽하며, 가운데에는 10~15개의 양성화가 있다. 총포조각은 3줄로 배열되며 피침형으로 끝이 좁고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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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위쪽에 작은 머리꽃이 모여 커다란 원뿔모양의 꽃차례를 만든다. 혀꽃이 드러나지 않는다 |
혀꽃의 흰색 꽃잎은 작아서 총포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 점에서 혀꽃이 뚜렷하게 보이는 망초와 차이가 있다. 열매가 성숙하면 흰색이던 갓털이 회갈색으로 변하면서 부풀어 오른다. 열매(씨앗)은 길이 1.2~1.5mm의 타원형이다. 길이 4mm 정도의 갓털에 매달려 낙하산처럼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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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망초 머리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뿌리잎을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잡채에 시금치 대신 넣어도 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통증과 종기를 가라앉히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기침가래가 많거나 류마티스 관절염(風濕痺痛), 자궁출혈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방제 방법
뿌리잎을 캐서 나물로 먹거나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해준다. 줄기만 자르면 다시금 자라나서 늦게까지 씨앗을 날린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망초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다 해서 큰망초라 한다. 망초(E. canadensis)는 혀꽃이 뚜렷하게 보이며, 실망초(E. bonariensis)는 총포편 끝이 대개 붉은색을 띠고 꽃대가 상대적으로 길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12.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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