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광대나물(Lamium purpureum)은 유라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밭이나 과수원, 길가, 철도 주변, 개울둑, 목장, 잔디밭 등에서 흔하게 자란다. 대개 이른 봄에 발아하지만 따뜻한 남쪽에선 가을에 발아해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 줄기 밑 부분은 누워 자라며 마디에서 2~5개의 줄기를 20cm 내외로 곧게 올린다.
대개 이른 봄에 발아하지만 따뜻한 남쪽에선 가을에 발아해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 |
줄기는 사각형이며 아래로 난 흰털이 있다. 잎은 마주난다. 난형 또는 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으며 밑은 심장형이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밀생하여 흰빛이 돈다. 줄기 아래쪽 잎에는 가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윗부분에는 잎자루가 짧고 잎들이 밀집해서 달린다. 꽃이 필 때에 윗부분의 잎은 적자색으로 변한다.
광대나물과 달리 줄기 윗부분의 잎들이 밀집해서 달리며, 꽃이 필 때에 적자색으로 변한다. |
3월부터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입술모양의 연분홍 꽃이 층층이 돌려 달린다. 광대나물과 달리 대부분 잎에 가려서 꽃 앞부분만 드러난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무늬가 있는 아랫입술꽃잎 돌출부에 벌이 내려앉아 꽃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을 때 윗잎술꽃잎 천장에 붙어있는 4개의 수술과 암술에 꽃가루를 주고받게 된다.
3월부터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입술모양의 연분홍 꽃이 층층이 돌려 달린다 |
주로 곤충에 의해 딴꽃가루받이를 하지만 폐쇄화 형태로 자기꽃가루받이를 하기도 한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꽃이 시들면 통 모양의 꽃받침 안에서 열매(씨앗)이 성숙한다. 씨앗은 4개가 들어 있으며 잣 모양이다. 겉에 흰 반점이 있고, 젤리 형태의 양분체인, 엘라이오솜(elaiosome)이 붙어 있다. 이것을 좋아하는 개미들에 의해 씨앗이 퍼진다.
자주광대나물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광대나물처럼 어린순은 샐러드로 하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지혈 및 발한, 이뇨 등의 효능이 있다. 상처에는 신선한 잎을 짓찧어 붙인다. 말려 달여 마시면 감기로 오한이 날 때 땀을 배출하고, 염증이나 가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방제 방법
오이 모자이크 바이러스나 감자 잎말이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른 봄부터 꽃이 피기 때문에 일찍 밭갈이를 하거나 손으로 제거한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꽃이 광대나물과 닮았고 개화 시 잎이 자주색을 띠어서 자주광대나물이라고 한다. 광대나물(L. amplexicaule)은 줄기 윗부분의 잎이 작고 잎자루가 없으며, 자주색을 띠지 않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3.04.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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