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Amaranthus tricolor)은 인도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1m 내외로 자라며 줄기는 굵다. 어릴 때는 털이 있기도 하다. 잎은 대체로 마름모꼴 난형이며 끝이 둔하거나 약간 파이고, 밑 부분은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으로 구불거리고 잎자루는 길다. 잎이 붉은색이나 자주색을 띠는 품종도 있다.
인도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
7월부터 녹색의 수수한 꽃이 잎겨드랑이에 둥글게 모여 달리거나 가지와 원줄기 끝에 이삭꽃차례 모양으로 길게 자란다. 수꽃, 암꽃이 꽃차례에 같이 핀다. 꽃잎 같은 꽃받침이 3개 있다. 수꽃의 수술은 3개, 암꽃의 암술머리는 3갈래이다. 꽃받침에 싸여 열매가 익으면 뚜껑처럼 가운데가 갈라져 검은 씨앗이 드러난다.
잎은 대체로 마름모꼴 난형이며 끝이 둔하거나 약간 파이고, 밑 부분은 쐐기 모양이다 |
비름을 비듬나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야생에는 비름 외에도 개비름, 청비름, 털비름, 긴털비름 등의 많은 비름 종류가 있다. 털비름, 긴털비름은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반면 개비름, 청비름은 털이 없고 개비름 잎 끝은 깊게 파인다. 이들 어린순을 구분 없이 비름이라 하여 나물로 활용하고 있다.
7월부터 꽃이 잎겨드랑이에 둥글게 모여 달리거나 줄기 끝에 이삭꽃차례처럼 길게 자란다 |
어린순을 데쳐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으로 무침을 해서 먹는다. 비빔밥이나 된장국에 넣어도 되고, 다른 재료와 함께 볶거나 전을 부쳐도 된다. 볶아서 면이나 밥에 고명이나 덮밥처럼 얹어도 좋다. 줄기나 꽃차례를 튀기거나 장아찌를 해도 된다. 필수아미노산이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는 라이신(lysine)과 비타민C,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다.
비름나물. 어린순을 데쳐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으로 무친다 |
비름의 줄기와 잎을 현(莧) 또는 현채(莧菜)라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열을 제거하고 해독하며, 대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 혈변이 있는 이질이나 습열성 복부 팽만, 화끈거림, 소변 양이 적고 붉은 증상, 허약하거나 나이 들어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
비름된장국. 다른 재료와 함께 볶거나 전을 부쳐도 된다 |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보하고 열을 내리며 9규(九竅)를 통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 씨앗은 현실(莧實)이라 한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청간명목(淸肝明目), 통리이변(通利二便)의 효능이 있다. 눈을 밝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가을에 씨가 익으면 털어 모아서 이듬해 봄에 가는 모래와 섞어 뿌린다.
비름국수. 볶아서 면이나 밥에 고명이나 덮밥처럼 얹는다 |
[비름 즐기는 법]
1. 어린순을 데쳐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으로 무쳐 먹는다.
2. 비빔밥이나 된장국에 넣거나, 다른 재료와 함께 볶거나 전을 부친다.
3. 다른 재료와 같이 볶아서 면이나 밥에 고명이나 덮밥처럼 얹는다.
4. 줄기나 꽃차례를 튀기거나 장아찌를 해서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3.06.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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