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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 잡초도감73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과 밭둑, 과수원, 길가, 민가 주변, 숲 가장자리 등 볕이 들면서도 약간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란다. 땅속 둥근 덩이줄기에서 봄이 되면 한두 개의 3갈래 잎이 올라온다. 5월부터는 꽃줄기를 올려 불염포에 싸인 가느다란 꽃차례를 만든다. 안에는 암수 꽃이 들어있으며 열매는 녹색으로 익는다

반하(Pinellia ternata)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과 밭둑, 과수원, 길가, 민가 주변, 숲 가장자리 등 볕이 들면서도 약간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란다. 땅속에는 지름 1~2cm의 둥근 덩이줄기가 있다. 봄이 되면 여기에서 보통 한두 개의 잎이 올라온다. 잎자루는 길이 10~20cm로 곧게 서며 끝에 작은잎이 펼쳐진다.

봄이 되면 땅속 덩이줄기에서 보통 한두 개의 잎이 올라온다


어린 개체의 경우 대개 심장형의 홑잎이지만 그 이상은 난상 타원형 또는 선상 피침형의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진다. 흔히 잎자루 아래쪽에 살눈(주아)가 달리며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경우도 있다. 5월부터 땅속 덩이줄기에서 꽃줄기를 따로 올린다. 꽃줄기는 잎보다 높게 솟으며 끝에 불염포에 싸인 가느다란 꽃차례를 만든다.

어린 개체는 심장형의 홑잎, 그 이상은 난상 타원형 또는 선상 피침형의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진다


불염포는 길이 6~7cm로 대개 녹색이지만 윗부분이 자색을 띠기도 한다. 꽃차례 아래쪽에는 달걀 모양의 씨방을 가진 암꽃이 모여달리며, 약간 위쪽에는 연노랑 수꽃이 벌집마냥 빽빽하게 붙어서 때가되면 꽃가루를 낸다. 그 끝에서 꽃차례는 6~10cm정도 더 길게 불염포 밖으로 나와 채찍처럼 곧추선다.

5월부터 잎보다 높게 꽃줄기를 올려 불염포에 싸인 가느다란 꽃차례를 만든다


냄새에 이끌려 불염포 안으로 들어간 벌레는 출구를 찾아 돌아다니는 중에 암꽃에 꽃가루를 묻힌다. 이후 수꽃이 꽃가루를 내게 되면 틈새가 벌어지면서 밖으로 나와 다른 꽃을 찾아간다. 달걀 모양의 열매는 녹색으로 익는다. 씨앗은 1개씩 들어있다. 반하는 씨앗 외에 잎자루에 달리는 살눈과 땅속 덩이줄기를 통해서도 다음세대를 이어갈 수 있다.

덩이줄기/살눈(왼쪽)과 암수꽃차례(오른쪽)


◎ 활용 및 약성
흔히 덩이줄기를 반하(半夏)라 하여 약용한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덩이줄기를 캐어 법제하여 이용한다. 습사(濕邪)를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구토를 멎게 하고, 비장을 강화하며 부스럼을 낫게 한다. 담으로 가슴 속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데, 천식, 구토, 담궐두통(痰厥頭痛), 옹종, 연주창 등에 쓴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 방제 방법
잎을 잡아당기면 잎자루 아래가 쉽게 끊어져버리고 땅속 덩이줄기는 그대로 남게 되어 제거하기가 까다롭다. 덩이줄기가 남아있으면 계속해서 잎이 올라온다. 깊이 파서 땅속 덩이줄기까지 제거해야 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반하(半夏)라는 이름은 한여름에 땅속 덩이줄기가 가장 충실하게 커지고 이후 지상부가 사그라지기 때문에 붙여졌다. 끼무릇, 꿩의무릇이라고도 부른다. 대반하(P. tripartita)는 전초가 훨씬 크며, 잎이 3출엽이 아니라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3.07.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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