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에 흔하게 발생하며 가지와 줄기 표면에 벨벳처럼 부드럽고 두꺼운 갈색 피막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약병균은 깍지벌레류와의 공생관계를 통해서 성장하고 번식한다. 깍지벌레 유충 이동시기인 5~8월 사이에 약제를 집중 살포하고, 동계기간 중에는 병반이 있는 가지를 전정하거나 솔로 문질러 제거한다

나뭇가지와 줄기 표면에 벨벳처럼 부드럽고 두꺼운 갈색 피막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모양이 마치 고약을 바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고약병(膏藥病)이라 불린다. 병반은 보통 5~10cm 크기의 부정형의 타원체로 회갈색에서 암갈색을 띠며, 가장자리에는 실 모양의 회백색 균사가 촘촘하게 띠를 이루고 있다. 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담자균의 일종인 ‘Septobasidium tanakae’이다.

나뭇가지와 줄기 표면에 벨벳처럼 부드럽고 두꺼운 갈색 피막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나뭇가지와 줄기 표면에 벨벳처럼 부드럽고 두꺼운 갈색 피막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약병균은 뽕나무깍지벌레나 벚나무깍지벌레 등 깍지벌레류와의 긴밀한 공생관계를 통해서 성장하고 번식한다. 실제로 두꺼운 균사층을 벗겨내면 그 안쪽에서 나무 수피에 침을 박고 수액을 흡즙하는 깍지발레들을 확인할 수 있다. 고약병균은 자외선, 빗물, 천적으로부터 깍지벌레에게 안전한 서식처와 보호막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깍지벌레의 분비물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병반은 부정형의 갈색 타원체로 가장자리에는 실 모양의 균사가 촘촘하게 띠를 이룬다
병반은 부정형의 갈색 타원체로 가장자리에는 실 모양의 균사가 촘촘하게 띠를 이룬다

고약병균은 장마철에 자실체를 만들어 포자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주로 깍지벌레의 이동을 통해 전파된다. 깍지벌레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2~3회 발생한다. 부화한 유충은 기어서 이동하거나 바람에 날려 새로운 장소에 정착한다. 밀납을 분비하고 수액을 빨기 시작하면 유충 몸에 붙어있던 병원체가 균사를 뻗어서 유충을 균사층으로 덮어버리고 다시 공생을 시작한다. 깍지벌레 유충을 번식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다.

두꺼운 균사층 안쪽에는 수액을 흡즙하는 깍지벌레들이 있다(원안은 뽕나무깍지벌레)
두꺼운 균사층 안쪽에는 수액을 흡즙하는 깍지벌레들이 있다(원안은 뽕나무깍지벌레)

갈색고약병은 매실나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뽕나무, 벚나무를 비롯해 다른 장미과 과수에서도 관찰된다. 병반 부위가 가지 전체를 둘러싸게 되면 깍지벌레의 흡즙에 더해 호흡 및 광합성 부족으로 가지가 서서히 시들어가다가 심하면 말라죽는다. 공생관계인 깍지벌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깍지벌레 유충 이동시기인 5~8월 사이에 약제를 집중 살포하고, 동계기간 중에는 병반이 있는 가지를 전정하거나 솔로 문질러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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