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산인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밭 주변이나 과수원, 하천변, 길이나 도로변 등지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줄기 밑에서 수많은 가지가 갈라져 나와 4~8m 길이로 길게 뻗어간다. 7월부터 잎겨드랑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린다. 둥근 열매 집합체는 가시털로 뒤덮인다

가시박(Sicyos angulatus)은 북아메리카 원산인 박과의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밭 주변이나 과수원, 하천변, 길이나 도로변, 황무지 등, 수분이 충분하고 거름지고 양지바른 곳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어린잎은 늦은 봄에 나오지만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 밑에서 수많은 가지가 갈라져 나와 다른 물체나 식물을 타고 올라 4~8m 길이로 길게 뻗어간다.

어린잎은 늦은 봄에 나오지만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
어린잎은 늦은 봄에 나오지만 생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

줄기는 능선이 뚜렷하며 전체에 흰색의 부드러운 털과 끈적거리는 샘털이 빽빽하다. 잎겨드랑이 부근에서 서너 갈래의 덩굴손이 발달하여 지지물이나 다른 식물을 단단히 움켜쥐며 기어오른다. 잎은 호박잎과 비슷한 지름 8~20cm의 둥근 오각형 모양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다. 양면에 까칠까칠한 거친 털이 밀생한다.

잎은 호박잎과 비슷한 둥근 오각형 모양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호박잎과 비슷한 둥근 오각형 모양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진다

7월부터 잎겨드랑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린다. 수꽃은 기다란 꽃대에 10~20개가 촘촘하게 총상으로 달리고, 암꽃은 상대적으로 짧은 꽃대에 여러 개가 둥글게 모여 달린다. 암술머리는 3갈래며, 씨방에는 긴 털과 날카로운 가시털이 발달한다. 벌이나 파리, 꽃등에 등의 곤충이 찾아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열악한 환경에서는 자가수분도 가능하다.

다른 식물체를 타고 올라 완전히 덮어버린다
다른 식물체를 타고 올라 완전히 덮어버린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씨방이 부풀어 오르면서 별처럼 생긴 지름 2.5cm의 열매 집합체로 성숙한다. 개개의 열매는 편평한 난형으로 길이 1~1.5cm이며, 겉에 긴 털과 예리하고 단단한 가시털로 뒤덮인다. 가을에 익으면 갈색으로 변하며 안에 흑갈색 씨앗이 1개씩 들어있다. 열매는 동물이나 사람의 털과 옷에 붙어 이동하거나 물에 휩쓸려서 퍼져나간다.

가시박 암꽃/수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가시박 암꽃/수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의 일부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구토를 유발하는 최토제나 기생충 제거, 요로 질환을 다스리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국내에서는 한때 오이, 수박, 참외의 품종 계량용 대목으로 활용되기도 하였으나 2009년부터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상업적 목적으로 재배, 유통, 보관, 이식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 관리 및 방제   덩굴지어 큰 무리를 이루면 칡이나 환삼덩굴처럼 제거하기가 어려우므로 5~6월 어린시기에 손으로 뿌리째 뽑아 없애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이미 덩굴지어 타고 올라간 경우에는 열매가 맺히기 전까지 낫이나 예초기로 줄기 밑을 잘라준다. 토양 속에 묻힌 씨앗은 3년 이상까지도 높은 발아율을 유지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열매 겉면에 날카롭고 뻣뻣한 가시가 있는 박과 종류라 하여 가시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뚜껑덩굴(Actinostemma lobatum)은 잎이 보다 좁고 긴 피침형에 가깝고, 열매에 가시털이 없다. 새박(Schizopepon bryoniifolius)은 전체적인 크기가 훨씬 작고 가늘며, 열매가 구형의 장과 형태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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