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수액을 빨아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한 감로와 흰색의 왁스 물질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알이 부화하여 약충이 출현하는 5월 하순부터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산란 전 성충을 추가 방제하거나, 겨울철에 산란된 가지를 잘라내는 것도 효과가 있다
미국선녀벌레(Metcalfa pruinosa)는 노린재목 선녀벌레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북미 지역이 원산지로, 유럽을 거쳐 국내에는 2009년 처음 유입이 확인된 이후 기후 변화와 맞물려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였다. 대표적인 다식성 해충으로, 사과, 배, 단감, 매실, 복숭아, 포도 등의 과수뿐만 아니라 아까시나무, 두릅나무, 참나무류, 밤나무 등 산림 및 조경 수목과 인삼, 콩, 고추, 참깨 등의 밭작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
성충은 몸길이가 7~8mm로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 갈색이며 온몸에 흰색 가루가 덮여 있다. 날개를 접었을 때는 텐트를 친 모양이며, 앞날개 중앙 부근에 어두운 반점들이 있고 눈은 주황색이다. 교미를 마친 성충 암컷은 8~10월에 새 가지의 껍질 틈이나 가지가 갈라지는 분기점, 잎이 떨어진 자국이나 겨울눈 주변의 미세한 틈새에 알을 낱개로 낳는다. 월동한 알은 이듬해 5월 중·하순부터 부화하여 약충이 된다.
약충은 몸길이가 3.2~5mm로 표피 샘에서 솜 모양의 흰색 왁스 물질을 분비해 자신과 주변을 덮어서 솜털 뭉치처럼 보이게 한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수분 침투나 건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항문 부위에 발달한 흰색 왁스 다발은 위로 치켜 들리지 않고 수평 방향으로 납작하게 뻗는다. 비슷한 갈색날개매미충의 약충은 몸에 솜털이 거의 없고, 항문 부위의 솜털을 공작새처럼 치켜세우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약충은 두 달여 동안 총 5번의 탈피 과정을 거쳐 7월 중·하순부터 성충이 되어 나온다. 약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식물 조직에 구침을 박고 지속적으로 즙액을 빨아먹는다. 이로 인해 식물체는 신초 발육이 위축되고 심할 경우 가지가 부분 고사하며, 감로로 인해 그을음병이 발생한다. 약충이 출현하는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왁스 물질이 있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살포해야 살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산란 전 성충을 추가 방제하거나, 겨울철에 산란된 가지를 잘라내는 것도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