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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01): 줄버섯줄버섯은 항진균작용 외에도 항종양 작용이 있어 자궁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는 물론 알레르기,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유용하고 발암성 유독물질들을 분해함으로써 환경정화와 지구 다시실리기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01): 줄버섯
 
줄버섯 Bjerkandera adusta(Willd.:Fr.) P. Karst.  이 귀한 사진은 네이버 카페 버섯도감 지기 기쁜소식님이 빌려주신 것이다.
줄버섯은 활엽수(특히 포플러) 통나무나 그루터기 위에 선반형 잔물결 모양으로 중첩하여 돋는다. 자실층 색깔이 회색이나 흑색인 것이 특징이다. 줄버섯과 아주 가까운 이웃 사촌격인 흰둘레줄버섯[ Bjerkandera fumosa(Pers.:Fr.) P. Karst]은 줄버섯보다 좀 더 크고 더 두꺼우며 좀 더 큰 포자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물론 북미 전역에서 돋는데 어떤 학자들은 줄버섯과 흰둘레줄버섯은 같은 버섯의 변종으로 보기도 한다. 흰둘레줄버섯은 아니스향이 나거나 또는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흰둘레줄버섯의 화학성분

염소화 (chlorinated) p-anisyl metabolites(CAM aldehydes와 알코홀)
염소화 4-hydroxybenzoic acid derivatives하이드록시벤조산
염소화 hydroquinone derivatives, 그리고 veratryl chloride, trametol
 
줄버섯에는 ligninperozidase 이 들어 있고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작용이 있고 무와 배추의 성장을 촉진해 준다.
 
죽은 활엽수 위에 많이 돋은 줄버섯. 이 귀한 사진은 네이버 카페 버섯도감 지기 기쁜소식님이 빌려주신 것이다.
전통 의학적 사용
 
중국에서 흰둘레줄버섯은 자궁암, 자궁경부암에 말린 흰둘레줄버섯 자실체 절편을 볶아서 달임물이나 물과 1:10의 비율로 물에 담가 우려낸 물을 하루 한 컵 씩 두 번 마신다. 이 버섯에는 lanostane-type triterpe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T-세포 활성화 성분이다.
 
현대 의학적 사용

 
이 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dichlorinated aldehyde와 알코홀이 암치료에 유익한 세포 증식 억제 작용과 항진균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줄버섯속 버섯들의 자실체와 균사체의 약용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 자실체가 균사체 보다 더 높은 비장세포 증식을 가져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B 림프구(球)(B cell, B-lymphocytes)의 활성화를 뜻한다.
 
면역 담당 세포가 분비하는 면역 매개 물질 interleukin-1 베타와 interleukin-8 (전염증성 싸이토킨 pro-inflammatory cytokines)에 대한 활성화 효과가 발견되었고 interleukin-2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2007년 Zaidman등은 줄버섯이 유방암과 전립선암 세포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2005년 Shamtsyan 등은 줄버섯 추출물이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줄버섯이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발견되었다.
 
이 줄버섯 사진도 네이버 카페 버섯도감 지기 기쁜소식님이 빌려 주셨다.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2003년 Jauregui등은 줄버섯이 유기인산 살충제를 다른 물질로 변환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같은 해 알베르타대학교의 Yuxin Wang 등도 줄버섯이 다환식(多環式) 방향족(芳香族)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PAHs])를 산화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2005년 Terrazas-Siles 등은 줄버섯속 버섯들이 페난트렌(phenanthrene 광택이 있는 무색의 비수용성 결정체로 주로 약품용)을 산화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러한 사실들은 모두 줄버섯속 버섯들이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또 느타리버섯만큼 효력은 적어도 줄버섯속 버섯들이 펜시클리딘(phencyclidine, PCP)을 무기화(無機化)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줄버섯속 버섯들은 붉은 색소 알리자린(alizarine)의 원료인 안트라센(anthracene)과 콜타르가 함유하고 있는 발암성 물질인 벤조피렌을 분해하고 중합체(重合體) 염료 Poly R-478을 탈색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사살은 염색 공장의 폐수정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줄버섯속 버섯들이 오염 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을 가장 활발하게 분해하는 버섯이라는 사실이다. 약 100여 종류의 버섯들을 가지고 어느 버섯이 제초제의 오염물질을 가장 잘 분해하는가 연구해 보았더니 줄버섯이 가장 큰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줄버섯의 자실층 모습. 이 사진도 네이버 카페 버섯도감 지기 기쁜소식님이 빌려 주셨다.
또 백색부후를 일으키는 버섯의 균사체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준다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그리고 줄버섯은 부식산(腐植酸 humic acid)으로 오염된 식수 정화를 위하여 새로운 생물학적 활성 여과장치를 건설하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도 줄버섯은 다양한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참고문헌:

최호필, 버섯대도감, 서울:아카데미북, 2015, 565쪽에 줄버섯, 566쪽에 흰둘레줄버섯 사진이 있다.  위의 글의 모든 줄버섯 사진들은 모두 기쁜소식(최호필)님이 빌려주셨다.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462-463쪽에 줄버섯, 464쪽에 흰둘레줄버섯이 있다.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64-66. 여기에 보면 지구 다시 살리기에 줄버섯류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Christopher Hobbs, Medicinal Mushrooms, 1996(3rd ed.), p. 190.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10.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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