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봄비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해거름에 2004-04-19 09:43:45 \| 조회: 7205

촉촉한 봄비 내려 도심의 나무, 풀꽃들도
환하게 제 안의 빛깔들을 피워올리는 아침입니다.

지난 주말엔 벼르던 남원행 버스를 결국 타지 못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던 때문이지요.
업무의 특성상 밤시간과 주말이 더 빠쁜 지라
나는 늘 시간에 허덕이고
허덕이면서도 그 놈의 밥줄에 멱살이 잡혀있는 꼴입니다.

미련을 끊어내기로 했습니다.
직장일을 접기로 했지요.
조금 적게 쓰고 버텨볼 작정입니다.
그래야 내 안의 욕심, 내 안의 핑계들과
결별을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서입니다.

간다간다 하면서도
앉은 자리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은
나의 중심이 흔들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길은 늘 내 안에 있다지요.
눈 어두워 아직도 그 길을 찾지 못하는 나는,
비겁하여 주변의 상황을 핑계삼는 나는,
봄비 내리는 이 아침에도 정처가 없습니다.

2004-04-19 09:43:45

게시물 댓글과 답글 2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들꽃향기 2004-04-20 10:39:13
그럼요...
사는것이 다 거기서 거기지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지리산숨결 2004-04-19 11:24:28
그렇게 사는거지요.
넘 걱정마세요. 그런 응어리가 풀리는 때가 있어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309445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616431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6)	운영자		2021-09-25	1500103
5	엉터리 난초향 (11)	난초향	-	2004-05-09	7082
4	어버이날에...난초향님의 글을 읽고... (1)	자농김문수	-	2004-05-09	14655
3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지나간 자리에 (6)	오렌지제주		2004-05-09	6445
2	황토염색하던 날..... (11)	행복배	-	2004-05-08	7099
1	처음 행복배님을 뵌 날!! (7)	앵두	-	2004-05-08	6873
0	정말 오랫만에... (7)	울라불라왕국	-	2004-05-08	6563
-1	부모되기의 어려움 (12)	해거름에	-	2004-05-08	7385
-2	[초대] 오마이팜 그리고 홍총각네 개업식을 알려드립니다.	오마이팜		2004-05-08	5922
-3	이원규 시인(피아산방)의 수필집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가 나왔습니다. (9)	평화은어	-	2004-05-07	6815
-4	나는 약속합니다 (4)	들꽃향기	-	2004-05-07	6310
-5	오랜만..... (3)	봄나무	-	2004-05-07	6270
-6	2박 3일의 출장.. 잘부탁드립니다!!! (7)	지리산숨결	-	2004-05-06	6561
-7	영원한 아름다움^^ (1)	들꽃향기	-	2004-05-06	6472
-8	휴가	해거름에	-	2004-05-06	5874
-9	자연농업 수도작 강연이..... (2)	지리산숨결		2004-05-06	6827
-10	정이 넘치는 모든 분에게 감사... (1)	지게는 울지 않	-	2004-05-06	6688
-11	월매나..... (1)	고재평쌈마을	-	2004-05-04	6773
-12	토착미생물...감사. (1)	forest lim	-	2004-05-04	6438
-13	숨결님 그리고 정국상님.......... (1)	연지도사	-	2004-05-04	7126
-14	기쁩니다!!!!!!!!! (1)	또순이	-	2004-05-04	7065

글쓰기

-이전 1061 1062 1063 1064 1065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