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대한 가족력 없이도 초기에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배 정도 높았다. 이런 연구 결과는,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되었다.

불같은 성격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기존의 위험인자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질병을 예견해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연구를 주도한 Patricia P. Chang는 밝혔다. 화를 잘 내는 청년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성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해도 화를 조절하는 법을 알게 되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홉킨스 대학에 1948년부터 1964년까지 등록한 1337명의 의대생으로부터 얻은 장기간의 정보들을 분석했다. 이 연구를 위해, 평균 연령 36세인 1055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성인 초기 때 스트레스에 대한 화를 내는 반응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의대 재학중과 1992년에 모든 참여자에게 설문지를 돌려, 스트레스나 압력을 받을 때 어떤 방법으로 반응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를 화내는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229명은 화를 표출한다고 했고, 169명은 기분이 안 좋아지고, 99명은 짜증을 낸다고 했다. 21명이 가장 많이 화를 낸 것으로 조사되었다. 76세까지, 205명(35%)에서 심장 질환이 발병했는데,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심장 질환의 발병 횟수는 적었지만 화를 적게 내는 사람에 비해, 화를 많이 내는 사람들은 심장질환의 발병이 현저히 증가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백인 외의 사람이나 여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화는 내는 것이 어떻게 심장질환에 영향을 주는지는 아작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와 관련된 카테콜라민이라는 호르몬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은 아드레날린처럼, 감기, 쇼크와 같은 신체의 응급상황에서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을 더 강하게 움직이게 한다.

*참고문헌: Chang, P. et al, "Anger in Young Men and Subsequent Premature Cardiovascular Disease: The Precursors Study,"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Apr. 22, 2002.)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4-26 원문출판일 2002년 04월 23일

http://unisci.com/stories/20022/0423025.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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