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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겨의 강력한 힘을 활용한다.딸기의 출하가 한 달이나 빨라진다. 응애가 붙지 않는다. 왕겨·야생화(野生化) 농법 / 일본 현대농업 편집부

www.jadam.kr 2003-10-07 [ 현대농업 ]
왕겨를 사용한 딸기의 뿌리

탄저병 대책을 위한 고설(高設) 육묘가 계기

오카야마 시의 야마모토 씨(64세)가 분쇄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게 된 것은 탄저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설 육묘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야마모토 씨가 재배하는 품종인 쇼히매는 탄저병에 약하다.

그래서 야마모토 씨는 흙에 묘가 직접 닿지 않으므로 탄저병이 전염되기 어려운 고설 육묘에 착안하였다. 그런데 주위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설 육묘에 대해서 탐문하였던 바 배양토에 대해서 좀더 연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작년부터 고설 육묘를 채택하여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금년에는 작년의 210평에서 증가시켜 360평에 재배하고 있다.

고설 육묘는 폿드에 심은 묘를 그물에 걸쳐 공중에서 채묘하게 되는 것인데 산 흙으로 만든 배양토는 너무 무거워서 떨어져 버릴 염려가 있고 시판되는 피트모스로 만든 배양토는 일단 건조되면 물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 가끔 견학하러 다녔던 아이치 현의 고설 육묘 농가가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 분쇄왕겨 배양토였다.

놀랄 정도로 물 보존력이 좋다.

원래 야마모토 씨는 자기 집에서 생산되는 왕겨는 야적을 해서 퇴비로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왕겨를 완숙시키면 배양토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보수력이었다. 왕겨 그대로는 물을 내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쇄된 왕겨 배양토를 보고 ‘이것이면 흡수성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벼워서 취급이 쉬울 것 같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작년에 야마모토 씨는 처음으로 고설 육묘를 채택하고 육묘에 왕겨 배양토를 사용해 보았다.

그렇게 하였더니 그 왕겨 배양토는 놀라울 정도로 흡습성이 좋았다.

분쇄한 왕겨는 일단 흡수되면 잘 건조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을 잘 흡수하고 저녁에 1회 관수 해 주는 것만으로도 다음 날 저녁까지 유지되었다.

고설 육묘는 폿드가 공중에 떠 있음으로 건조하기 쉬우며 시판되는 배양토를 사용하면 하루에 3회나 4회 정도 관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을 1일 1회의 관수로 해결된다는 것은 매우 편리한 일이었다. 더욱이 보수력이 좋은 것은 야마모토 씨의 연구 덕택이기도 하다. 폿드에 왕겨 배양토를 채울 때 폿드 밑바닥 구멍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꽉꽉 눌러서 채워 넣는다.

단순한 것이지만 이렇게 함으로써일단 물을 흡수하면 정말 건조되지 않는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왕겨 배양토를 사용한 후 딸기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육을 보인 점이다.

잎이나 줄기도 작년보다 훨씬 작은 묘이나 뿌리는 희다.

왕겨 배양토로 육성한 묘는 최초에는 정말 작았다. 잎은 예년 묘의 1/3∼1/4뿐이다. 키도 작고, 지난 해까지의 노지 묘에 비하면 어미와 자식과 같은 차이였다.

비료는 어미 포기를 심게 되는 구덩이에 왕겨 배양토와 산흙 외에 띄움비를 살짝 뿌려 준다.

어미 포기에서 나오는 묘를 심게 되는 폿드에는 왕겨 배양토 100%에 IB 화성비료 한 알만 넣는다. 원래 묘를 철저하게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야마모토 씨의 방법이기는 하나 이번에는 매우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폿드에서 묘를 빼내서 뿌리를 보았더니 그 불안한 마음이 달라졌다. 지금까지보다 힘차고 강한 굵은 뿌리가 많으며 폿드 속에서 빡빡하게 말려져 있는 뿌리가 검게 변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정식할 때쯤이면 폿드속의 뿌리는 까맣게 되어 있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정식은 9월 8일경에 예년과 같이 마쳤다.

그런데 정식 후 10일 정도 지나서 지금까지 느릿느릿하게 자라던 생육이 거짓말 같이 달라졌다.

맹렬한 속도로 양분을 흡수한 탓인지 잎 색이 짙어지고 잎이나 키가 점점 크게 되어 가는 것이었다.

본포의 기비는 육골분이나 생선 찌꺼기 등의 유기물로 유기 질소성분으로 반당 18∼20㎏ 정도 시용하고, 그 외로 왕겨 배양토를 정식 구덩이에 두둑 80m 당 2포대를 살포하였다.

이것뿐인데 왕성한 생육이다. 이는 왕겨 배양토에서 자란 뿌리의 흡비력이 왕성하다는 증거이다.

한 달 빨리 11월 15일에 첫 출하 !

7t 수확 ! 그리고 다시 놀란 것은 딸기의 포기가 본래의 크기로 회복되고, ‘맙소사’ 하고 놀라고 있는 사이에 이번에는 서둘러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비정상적인 꽃이라고 야마모토 씨는 한때 고민하였으나 너무나 꽃수가 많아서 이것은 진짜 꽃인지 모른다라고 생각되어 서둘러 비닐을 덮어 주었다. 그랬더니 10월 20일경에 착색되기 시작하여 결국 야냉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11월 15일에 첫 출하하기에 이르렀다. 평상시에는 12월 10일에서 15일이 출하 목표였으므로 출하가 한 달이나 빨라지게 된 것이다. 더욱이 야마모토 씨의 권유로 왕겨 배양토를 사용한 동료 세 사람 모두 출하가 빨라졌다.

또한 왕겨 배양토 묘의 쾌속 생장은 계속되었다. 그 외에도 수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딸기가 달리고 결국 최종적으로 7a에서 1만 7500 상자를 출하하였으며 지난 해까지 한 주당 겨우 2상자였던 것이 3상자나 수확되었다.

야마모토 씨는 눈 고르기나 적과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알이 작은 딸기도 많다. 그러나 단순하게 한 상자를 300g로 잡으면 반당 6∼7t이 수확된 것이다.

여하튼 왕겨 배양토의 덕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야마모토 씨는 생각하고 있다.

왕겨와 메주균의 덕택

원종을 구입하여 스스로 증식시킨다.

그 알 수 없는 힘을 내는 왕겨 배양토는 미헤 현의 한 회사가 만든 것이다. 이 회사는 원래 벽체를 만드는 회사로 분쇄한 왕겨에 벽토를 강력하게 압축해 가면서 혼합시켜 배토를 만들었다.

또한 이 벽토는 볏짚과 붉은 흙과 물로 만들어지며 그 과정에서 볏짚에 붙어있던 메주균이 활동한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씨도 작년까지는 노불바이오 회사에서 직접 그 왕겨 배양토를 구입해 왔으나, 금년부터는 원종만 구입하고 벼의 청부경작을 하고 있는 곳에 의뢰해서 그 곳의 왕겨를 사용해서 현지 조달하도록 하였다.

야마모토 씨의 경우 금년에 전체 면적 분인 9000개 폿트의 용토를 준비하는 데 왕겨 배양토가 90포대 필요하다. 배양토 비용은 조카에게 부탁한다고 해도 20만 엔 정도 소요된다. 많이 든다고 생각되나 묘가 가볍고 좋은 것이 생산되므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회사에서 왕겨 배양토를 만드는 현장을 본 야마모토 씨는 ‘분쇄한 왕겨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서 그 속에 토착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원종을 구입하지 않아도 산에서 비옥하고 낙엽이 퇴적되어 있는 곳의 흙을 채취해 와서 왕겨를 제분기 등에 분쇄해 혼합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딸기가 단단하게 여문 수세로 되고 난 뒤 본래의 힘을 낸다

그렇다 해도 왜 딸기의 생육이 빠르게 되고 비약적으로 수확량이 늘어났는가 야마모토 씨의 생각은, 왕겨 배양토는 통기성이 좋기 때문에 뿌리가 호흡을 잘 할 수 있어서 뿌리의 생명력이 높아지고 뿌리가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며 노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왕겨에 함유되어 있는 규산 등의 미량요소가 작용하여 묘의 세포가 함부로 비대하지 않고 치밀하게 되고 단단한 묘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야마모토 씨는 묘를 마치 나무와 같이 단단하게 만들어 오고 있으며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면 “작물이 야생화 되어 본래의 힘을 내게 된다”고 한다.

야마모토 씨에 의하면 이와 같은 단단한 묘, 즉 야생화 된 묘는 탄소율이 높아서 충실하다. 저온, 단일, 고 탄소율로 화아가 온다고 하는 딸기지만 이와 같은 묘는 고온, 장일 하에서도 화아가 온다. 그래서 10월에 일제히 꽃이 피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단단한 묘라는 것은 ‘마른 대식가’와 같은 것으로 겉보기에는 작으나 신체가 단단하고 잘 먹는다. 즉 뿌리가 건전하여 비료의 흡수가 좋다. 더욱이 뿌리가 노화되지 않으며, 언제까지나 뿌리가 검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수세가 튼튼하고 수량도 많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야마모토 씨는 수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하여 유기 활성규소 자재를 엽면살포용으로 사용한다. 이 자재는 규소를 흡수시킴으로써 작물을 강인하게 하고 동시에 질산 및 아질산을 빨리 분해한다고 하는 자재로서 왕겨 배양토와 함께 상성이 잘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야마모토 씨는 이 자재를 병용함으로써 수세가 더욱 단단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병에 강해진다, 비료를 적게 주어도 된다.

그와 같이 단단한 생육을 하게 되면 병에도 강하게 된다. 작년에 탄저병은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았고 흰가루병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재미 있는 일은,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비료가 적게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씨의 경우 기비가 18∼20kg로 보통 때보다 반 정도 주는데도 딸기는 훌륭하게 자라며, 또한 적게 거름을 함으로써 왕겨 배양토의 힘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메주균 등 미생물의 작용으로 왕겨가 부식화되어 가면서 비료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 비료분이 천천히 용출되어 오랫동안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씨의 묘는 금년에도 순조롭다. 금년에도 작년과 같이 출하가 빨라지면 딸기 재배에 더 이상 야냉 처리라는 것은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야마모토 씨는 금년의 작황을 기대하고 있다.

고설재배의 배지로도 가능하다.

야마모토 씨는 묘상에서 본포까지 일관해서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고 있으나 고설재배의 배지로만 같은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묘는 직파로 무 가식묘 재배를 하는데 이들의 딸기 생육도 완전히 전과 달라졌다. 딸기 포기가 싱싱하고 잎이 언제까지나 꼿꼿이 서 있으며 흐트러지지 않고 무엇보다도 응애가 달라붙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이치 현 다치다 마을의 가토 씨(67세)가 그 사람이다.

가토 씨는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 2년째. “아무도 하지 않고 있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고설재배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때 근처의 농가가 왕겨 배양토를 고설 육묘에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묘가 잎이 두껍고 힘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가토 씨는 ‘왕겨로 딸기의 묘가 훌륭하게 생산되는 것이구나 ! 그렇다면 나는 고설배지로 사용해 보자’라고 생각하여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무가 지치지 않고 잎이 꼿꼿이 서 있다

가토 씨의 경우는 고설재배의 배지에 정식해서 1개월 이상 지나서 이변이 일어났다. 배지는 90%가 왕겨 배양토이나 보비력을 좋게 하기 위하여 혜토라고 하는 중국의 니탄을 혼합하고 있다. 시용하는 비료는 먼저 배지에 면실박을 반당 6포대 정도 혼합하고, 그 외에 규산성분의 유기액비를 추비한다. 단 배지의 폐액이 순환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비료성분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이용된다.

이 배지에 묘를 심게 되던 최초에는 나무가 조금도 크지 않았다. 나무가 전혀 자라지 않은 것이다. 아마 가토 씨의 묘는 무 가식으로 자라난 뒤 비료농도가 엷은 왕겨배지에 심겨졌으므로 비료를 찾아서 뿌리를 먼저 만들려고 하여 지상부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늦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 1개월 정도 지나면서 급하게 나무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잎이 두꺼워지고 새 잎의 전개도 빨라지며 하우스에 들어 가면 매일 아침마다 크게 자라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한다. 그리고 딸기가 달리기 시작하여도 수세가 전혀 지치지 않았다. 매우 추운 시기가 되어도 잎은 시들지 않고 싱싱하게 서서 수세가 떨어지지 않았다.

응애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면서 응애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토 씨의 토경 하우스에서는 매년 응애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었다. 매년 그 곳에서 피해가 확산되어 갔다. 그런데 시험적으로 왕겨 배양토를 정식할 구덩이에 넣고 심어 보면 거기에는 응애가 발생하지 않아 최근 2년간 응애 방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고설 뱃드로 전환한 하우스에서도 피해는 없었으며, 작년부터 가토 씨 딸기의 생육상태를 보아도 왕겨 배양토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웃들도 다 같이 응애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것도 왕겨 배양토에 의해서 야마모토 씨가 말하는 “단단한 나무로 된다”는 것이 원인이며 질소의 과잉이 없어지고 응애가 발생되기 어려운 조건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맛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역겨운 맛이 없고 뒷맛이 산뜻 하다”라고 입을 맞춘 듯이 말한다.

왕겨 배양토는 자로는 잴 수 없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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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1
  • p하마 2006-05-27 14:48:11

    왕겨 배양토
    왕겨를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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