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거머리"라 불리는 "hirudo medicinalis"를 이용한 값싸고 자연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지난 금요일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소개됐다. 스톡홀름에서 열린 연례 유럽 류마티스학회에서 러시아 연구팀은 "피를 빨아먹는 생물체"가 류마티스양 관절염 및 골관절염 치료에 성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카잔에 소재한 카잔 주립 의과대학의 살리코프 연구팀은 임상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에서 "거머리 요법" 이후 증세가 호전됨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관절염에 대한 기존의 약물 치료에 드는 비용이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현실을 생각할때 "거머리 요법"은 환영받을 만하다고 관련자들은 말한다. 연구팀은 10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근육 조직을 해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합병증인 류마티스양 관절염 및 골관절염의 관절 주위 통증에 대해 "거머리 요법"의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관절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 부위에 "거머리 요법"을 한 번에서 다섯번에 걸쳐 시행하였다. 그 결과 근육 통증이 감소하거나 사라졌으며 이른 오전에 흔히 나타나는 경직 현상도 호전되는 임상적 개선 효과가 뚜렸했다. 특히 관절의 움직임도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거머리 요법"을 받은 후 일어나는 혈액상의 변화를 확인하였는데, C-활성 단백질로 알려진 염증성 화합물 감소 및 혈액 응고 인자의 변화로 인한 응고 시간 지연 등이 확인되었다.

이같은 새로운 관절염 치료법의 부가적 잇점은 알약을 섭취할 때 따르는 위험과는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으며, 특정 관절염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국소 거머리 요법"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거머리"는 이빨내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혈액을 빨아들이며 거머리 "타액"에는 항혈액 응고 인자인 히루딘 외에도 진통성, 마취성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6-19 원문출판일 2002년 06월 14일

http://www.reutershealth.com/archive/2002/06/14 /eline/links/20020614elin02 3.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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