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대학 Cancer Research 역학 연구 부서의 Valerie Beral 교수팀은, 30개국에서 약 15만 명을– 그중 1/3은 유방암에 걸림 - 대상으로 실현된 47개 역학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7월 20일자 Lancet에 게재했다. 수유의 가치는 벌써 오래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바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하여 확실한 통계치에 의하여 입증된 것이다.

연구팀은 아이의 수가 적을수록 그리고 수유 기간이 짧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증가한다고 결론내렸다. 반대로 아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유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에서 보호된다는 것이다. 유방암에 노출될 상대적인 위험은 매 12개월의 수유 기간에 따라 4.3% 감소하고 각 출생에 따라 7% 감소가 추가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연구원들은 여러 추측들을 바탕으로 수유의 이점을 규명코자 하였다. 수유시 분비되는 젖 분비 호르몬 프로락틴 (prolactin)은 유선 세포가 좀 더 빨리 분화되도록 해준다. 그리고 세포들이 분화될수록 종양으로 증식할 위험이 적어진다. 그러므로 배란을 감소시키면서 수유를 함으로써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여성 호르몬으로의 노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 젖이 올라오는 것을 차단하도록 처방된 약품이 유해한 효과가 과연 없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프랑스에서 매해 33,000 명의 환자를 새로이 발생시키고 만 명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유방암'의 요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히고 있다: 너무 이르게 사춘기를 겪었다거나, 너무 늦게 폐경기를 맞은 경우, 가족력이 있었거나 출산한 경험이 없는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서 수유의 가치는 아주 높은 것으로 지적되었다. 단, 일정 기간 이상을 계속한 경우의 이야기이다. Beral 교수팀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형태의 암인 유방암 발생을 40% 이상 줄이기 위해서는 젊은 엄마들이 최소한 6개월 동안 각 아이를 수유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여성의 사회 참여도 변화에 따라 수유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프랑스 국립보건 의학 연구소 (Inserm)의 Francoise Clavel Chapelon박사는 1925년과 1959년 사이에 태어나서 현재 유방암의 위험에 노출되는 나이에 이른 1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단행한 결과, 70%의 여성이 자신의 아이들 중 최소한 한 아이에게만 모유를 준 것으로 나타났고, 수유 여성의 반은 3개월 이하 동안, 3/4은 6개월 미만 동안, 단지 1/4만이 6개월 이상 수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 여성의 반을 조금 웃도는 51.8%의 여성들이 신생아에게 모유를 준다고 하지만(Inserm 1995년 통계), 2-4 주 이상까지 계속 모유를 주는 여성은 훨씬 적다고 한다. 그것도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97년에 Meurthe-et-Moselle 지방에서는 첫 며칠 동안 모유를 준 여성들이 65%였었지만 3개월 후까지 수유하고 있는 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짧은 산후 휴가의 탓이 크다고 지적되었다.

스칸디나비아의 경우 90%의 젊은 엄마들이 수유한다. 이들 북유럽 국가들의 당국은 오래 전부터 엄마와 아이간의 강력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세울 필요성을 인지하고 여성들에게 1년의 산후 휴가를 누릴 가능성을 주었던 것이다.

모유는 신생아들의 올바른 발육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자연적으로 완벽한 식품이다. 특히 초유는 항체 생성을 도와서 아기의 면역력을 높이고, 각종 감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해 준다. 모유로 자란 아이는 설사나 장의 장애, 이염, 천식과 유아 당뇨의 위험이 적다. 또한 아이의 지능발달에도 상관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이와 산모에게 이로운 수유를 조장하기 위해서는 여성 자신들 뿐 아니라 의사들과 당국의 격려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7-23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20일

Le Figaro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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