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개 독물방제센터(poison control centers)에서 지난 1998년에 접수된 전화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보조 식품들로 인한 사고 건수가 2,300건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전문 학술지 "란셋(The Lancet)", 1월 11일자(361권, 101-106)에 발표됐다.

보조 식품으로 인한 문제는 단순한 부작용 수준에서부터 심각한 수준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약 1/3 정도는 심각한 범주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심각한 경우에 동반한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발작(seizure)을 비롯해서 심장 박동 이상, 간 기능 이상 등이 있었다. 또한 보조 식품들로 인해 네 건의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일반적인 보조 식품의 안전성(safety)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분석 대상으로 삼은 자료에 포함된 증상들의 경우 보조 식품 외에 다양한 변수들이 관여할 가! 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일상적인 보조 식품들이 심각한 부작용 위험으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만은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확인된 보조 식품들로는 마황(ma huang,

ephedra)을 비롯해 과라나(guarana), 인산, 성 요한의 풀(St. John's wort) 등과 여러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종합 보조 식품 등이 포함됐다. 마황은 체중을 줄이는 보조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심장 혈관과 중추 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s)에 영향을 미치는 마황은 발작과 심장마비, 돌연사(sudden death)를 일으킬 위험이 많다. 이런 현상은 허약한 사람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마황의 사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한바 있는데, 특히 카페인(caffeine)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과라나는 체력을 증진시키는 보조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라나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오심(nausea)을 비롯해 불안증,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이 확인됐다. 인삼과 성 요한의 풀은 전문 의약품과 함께 사용할 때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헤치는 문제가 확인됐다. 인삼의 경우에는 과량으로 복용할 경우 불면과 근육 긴장(muscle tension), 종창(swelling)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보조 식품이란 식용 약초를 비롯해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전통 민간 처방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미국의 경우 의약품은 시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만 하지만 보조 식품은 이 같은 평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보조 식품의 경우에도 좀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며 잠재적인 그리고 실제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엄격한 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외에 연구진은 보조 식품에 대해 종합적인 등록 체계를 구축해 이들로부터 문제가 야기될 경우 독물방제센터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보조 식품이 1/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조 식품으로 인 문제가 소아에게도 발생하지만 이들이 보조 식품을 쉽게 먹지 못하도록 포장하는 노력도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3-01-13 원문출판일 2003년 01월 10일

http://www.reutershealth.com/archive/2003/01/10/ eline/links/20030110elin01 0.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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