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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들의 자연농업 돌풍!성주 벽진, 자연농업 참외 작목반

www.jadam.kr 2003-10-15 [ 조 ]
성주 자연농업 참외 작목반원들

벽진농협(조합장 여동휘)의 조합원인 30대들이 모여 참외 작목반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 지 5년, 이제 성주에서 가장 앞서가는 농민조직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체 8명의 작목반 성원 모두 부모로부터 하우스 농사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이들이야말로 성주 참외 30년의 역사를 이어받은 진정한 2세들이라 할 수 있다. 부모님의 재배경험을 바탕으로 자연농업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이들은 부모님 시대의 참외보다 더욱 품질이 앞선 참외를 생산하게 되었다. 부모님 시대에 최대의 문제는 연작장해여서 3년이 멀다 하고 객토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자연농업으로 전환한 이후, 이제 객토로 인해 발생되는 노동력의 투입과 비용의 문제에 대한 걱정은 없다. 이들은 해가 갈수록 수확량과 품질이 증가하는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젊음의 열정으로 의기투합한 이 모임, 이제 성주에서도 제일로 인정받는 참외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반원들의 소리를 정리하여 싣는다. - 편집자 주 -

소비자 단체서 호평

단지 연작장해를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서 자연농업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렇게까지 큰 경사가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전국의 유명 소비자 단체들에게 거의 우리들의 ‘당차메’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유통관련자들이 우리 참외에 최고의 점수를 준 결과이지요.

자연농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로 2년째까지는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3년째 부터는 참외의 생육양상이 전과는 전혀 달라졌습니다. 성주군 전체 농지의 80%가 참외를 생산하고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이 곳에서 우리의 참외는 맛은 물론 모양에서도 단연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8명의 젊은이들이 웅지를 모아 자연농업에 정진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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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품질의 참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참외 바로 밑의 잎이 사진과 같이 누렇게 변해야 한다.

수확기간과 양이 늘어나

일반 농가에서는 수확기간이 4월 말부터 시작되어 6~7월이 면 끝을 맺는데 반하여 우리는 9월 말까지 수확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일반재배에서는 한 줄기에 참외 3~4개 정도를 수확하고는 더 이상 참외가 달리질 않는데, 자연농업 재배에서는 그 이후에도 화방이 생기고 착과가 이루어져 지속적인 수확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농가들은 수확주기가 15일 정도 되는데 반하여 우리는 1주일 정도가 됩니다. 참 의문스러운 것은 그전에 일반농사와 유기농업을 혼용할 때에는 참외 영양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는 다 써 가며 농사를 지었는데도 지금과 같은 현상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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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직접만들어 활용하면서 자연농업 자재활용의 효과가 더욱 증대되었다.

그런 이유를 특별히 골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토착미생물의 지속적인 활용으로 토양의 영양균형이 제대로 잡힌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연농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시판되는 영양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작목반원들은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농업적인 꾸준한 관리가 관건

전반원이 매주 수요일이면 모임을 갖습니다. 1만 8천 평이나 되는 넓은 하우스 면적을 다 저농약품질인증을 받아 놓았고 공동 출하선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 낙오자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매주 만나 참외 얘기만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직접 자재를 만들어 활용하는 입장에서 참외농사를 짓기 때문에 각자 모임에 임하는 태도는 너무도 진지합니다.

우리 ‘당차메’를 공동 브랜드로 하여 시장에 내놓는 이상, 더 이상 우리는 개인일 수 없는거지요. 시비 관리에서부터 물관리 등등 모든 부분을 가능 한 동일한 방식으로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간단히 생각해 먹는 것이 같아야 맛도 비슷해질 거 아닙니까?

먹는 소비자들은 옛날 참외맛이 난다고 극찬을 합니다만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기에 보다 좋은 참외를 생산해 낼 가능성 또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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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속에 든 씨앗이 아주 통통한 정상적인 씨앗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씨앗이 정상적이지 못하다

병해가 극적으로 감소

저농약품질인증을 받아 저농약재배를 한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거의 무농약재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전에 그리도 극심했던 진디와 응애, 그리고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의 발생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병이 온다고 해도 전처럼 확 오질 않고 국소적으로만 병징이 발생됩니다. 아직 어느 자재가 어떤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지만 정리를 한다면 이렇습니다.

화학비료의 양을 거의 10분의 1로 줄였습니다. 전에는 200평 한 동에 10포씩 써 왔거든요. 요즘은 복합비료는 전혀 쓰질 않고 한 동에 한 포 정도만 사용을 합니다. 그것도 무조건 뿌려 주는 것이 아니고 필요하다 싶을 때 액비화 해서 관주 해줍니다.

바닥관리는 농사의 근본

바닥관리는 이렇게 합니다. 우선 사용시기 6개월 전에 우분을 동당 1.5톤을 기준으로 구입해 노지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그리고 별도로 토착미생물 쌀겨띄움비를 동당 200킬로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볏짚을 썰어서 충분히 준비해 둡니다. 수확이 끝난 10월경 비닐을 걷어 낸 후에 참외 잔사를 그대로 두고 우분을 뿌리고 그 위에 토착미생물 띄움비를 뿌립니다. 그리고 충분한 볏짚과 숯을(양은 해마다 가변적) 넣고 로타리로 갈아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토착미생물은 토양에서 왕성한 증식을 해 뽀얀 상태를 드러냅니다. 그리고는 11월에 모종이 들어가면서 또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거지요. 매년 이렇게 바닥관리는 한 결과 참외는 더욱 건강한 생육을 보이고, 또한 흙으로부터 발생되는 병해도 줄어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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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반원이 이런 자재창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제조는 공동으로 한다.

자연농업 자재의 활용방법

상자비용을 제외하고 3,000평 기준 영농비용이 50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이는 자연농업을 시도하기 전에 비해 1/3분 정도 준 금액입니다. 모든 자재비용을 단순 노동력으로만 대체하는 꼴이지요.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 등은 생선아미노산과 현미식초, 미네랄A, 천연칼슘과 막걸리를 혼용하여 엽면시비 하는데, 이 방법을 통해 균으로 인한 병해를 억제하는 것이 우리의 노하우입니다. 주기적으로 물을 관수할때 액비를 사용하는데 초세가 강하면 생선아미노산을 중심으로 넣고 강하다 싶으면 천연칼슘 계통을 중점적으로 사용해 꾸준한 초세를 유지하면서 질소과다 현상이 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질소과다가 되면 과일은 당연 당도가 떨어집니다.

당도와 물 관리

과일의 당도를 높임과 동시에 색택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닷물과 한방영양제, 천연인산칼슘을 엽면시비로 함과 동시에 관주로 막걸리를 활용합니다. 배수는 기본적인 사용배수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물 관리죠. 물 관리에서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주었다고 해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생장을 의도적으로 촉진시킬 때는 예외로 하고 수확기에 들어서는 거의 물을 주질 않습니다. 정 물이 부족해 잎이 시들 경우에는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 조금씩 나누어 주고 절대 한 번에 많은 물을 주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개 수확 주기를 7일로 한다면 수확 직후에는 조금 충분한 물을 그 다음으로는 죽지 않을 만큼만 물을 줍니다. 물 관리의 느낌이 몸에 배어 있어야 몇 천평씩 되는 하우스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 관리의 철저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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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 후 상품(上品)률이 80%까지 올라갔다. 그전은 50%가 정도.

부부 2명이 2~3,000평의 하우스의 모든 노동력을 소화합니다. 부부가 함께 철저히 밀착된 관리를 하면 어렵지 않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 일이란 것은 얼마든지 많은 일을 만들어 낼수도 있고 또한 얼마든지 일의 양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농사에 자연농업을 적용하면서 부터는 가급적 쓸데없는 간섭에 해당되는 일들은 하지 않게 됩니다. 안 해 줘도 저절로 잘 되는 경우가 많음을 발견합니다. 참외농사를 하는 반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참외는 간섭을 덜하면 덜할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 작목반의 참외가 색깔과 당도면에서 단연 앞서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주기적 토양관리, 관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식견, 물관리에 대한 체질적인 감(感), 이런 것들 말입니다.

전부 부모로부터 대를 이어 물려받았기 때문에 반원들은 젊지만 자신감 있는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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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2
  • 창수김 2020-10-16 18:38:03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혹시 댓글을 보시면 전화한번 통화했으면 합니다
    010-3844-5960 김창수입니다.
     

    • 창수김 2020-09-27 10:43:01

      벽진 자연농업 참외 작목반에 큰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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