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jadam.kr 2003-10-17 [ ARS ]

현미처럼 정백하지 않은 '미정백 곡물'(whole grain)을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 감소하고, 인슐린(insulin)에 대한 반응이 증진됨으로써 심장병을 비롯해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암 등 질병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학술지 "미국임상영양지(American J. of Clinical Nutrition)", 8월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농무성(Dept. of Agriculture)을 비롯해 하버드의대, 보스턴대학(Boston Univ.),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같은 미정백 곡물의 효능은 중년의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정백 곡물'을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신체에 유해한 작용을 나타내는 콜레스테롤 유형 '저밀도 지단백질'(low-density lipoprotein)의 수치가 감소하는 동시에 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vity)은 증진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슐린은 혈당량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 가운데 하나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인슐린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미정백 곡물'을 섭취할수록 사람들의 '신체 질량 지수'(body mass index)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질량 지수'는 키에 대비한 질량 측정치로서 몸무게만을 고려하는 경우보다 '비만 정도'를 더 정확히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비만인 성인들의 경우 혈중 인슐린 수치가 정상인들보다 높고 미정백 곡물을 섭취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면 미정백 곡물이 만성적인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식생활 습관에서 미정백 곡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시사한다. 다만 미정백 탄수화물이 혈중 인슐린 수치와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기작과 함께 어떻게 2형 당뇨병과 심장병이 예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보강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일부 학자들은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비만 증가의 원인'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정백 곡물의 경우에는 탄수화물 외에 섬유질(fiber), 비타민 E(vitamin E), 마그네슘(magnesium) 같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정백 과정을 거친 탄수화물에서 확인되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후자의

의견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정백 곡물'로 인한 질병 예방 효과는 비만인 사람들일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미정백 곡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의 발달을 막을 수 있는데, 이같은 효능이 비만인 사람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무려 4년에 걸쳐 대상자들의 식생활 관련 정보와 혈액 시료를 수집한 후 분석 과정을 거쳤다.

'미정백 곡물'의 섭취 정도를 기준으로 대상자들을 네 부류로 구분해 그 차이도 조사했다. 그 결과 '미정백 곡물'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음주 및 육류 소비를 적당히 해야 하고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과일과 야채를 즐기는 등 건강에 유익한 생활을 습관화하는 비율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KISTI. 농림수산 등 록 일 2002-07-31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29일

http://www.reutershealth.com/archive/2002/07/29/eline/ links/20020729elin00 1.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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