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저항성으로 딸기역병을 억제한다

ⓒ www.jadam.kr 2003-10-22 [ 조 ]

노르웨이작물연구소(The Norwegian Crop Research Institute)의 H. Ekkemo 연구팀은 노바티스사의 비온(아시벤조랄에스메칠)과 키토산이 딸기 역병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Plant Disease 4월호에 보고하였다.

이 두 가지 물질을 딸기에 처리하고 2일부터 20일 후에 역병균 Phytophthora cactorum을 접종하였을 때 처리한 이후 시간이 지난 뒤에 접종할수록 억제효과가 상승했다. 이것은 저항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벤조랄에스메칠은 식물 당 10-1,000 ug을 처리하였을 때 처리 농도의 효과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키토산은 저농도(10, 50 ug/개체) 처리가 고농도(250, 1,000 ug/식물) 처리보다 오히려 발병 억제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병원균을 접종하기 5일 또는 15일 전에 아시벤조랄에스메칠, 키토산을 처리하였을 때 농약 포세칠알과 약효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고산딸기(Fragaria vesca var. alpina cv. Alexandria)에서 발생하는 역병균인 P. fragariae var. fragariae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험을 하였다. 이 병에 대해서는 키토산이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아시벤조랄에스메칠은 포세칠알과 같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역병은 난포자를 형성하여 한번 밭에 발생하면 여간해서 이 병을 없애기가 쉽지 않다. 노르웨이에서는 딸기 역병에 포세칠알이 유일하게 등록되어 있는데, 그 마저도 저항성이 발생하여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무병묘를 심거나 토양 배수를 개량하는 방법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저항성 품종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노르웨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위의 두 가지 역병에 모두 감수성인 것이 문제다.

이 연구가 갖는 참신성은 그 동안 다른 병에 대한 유도저항성 연구는 많았지만 딸기 역병에 대한 유도저항성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자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는 키토산은 리그닌화, PAL 효소와 퍼옥시자제 효소 활성 증가, 리폭시게나제 축제 등의 효과로 저항성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키토산은 딸기에서 잿빛곰팡이와 Rhizopus sp.의 수확 후 감염을 방제하는 효과도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역병에 효과를 나타낸 농도는 흔히 농가에서 사용하는 농도로서 알려진 방법대로 딸기에 살포하면 병 저항성 증대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신젠타코리아가 아시벤조랄에스메칠과 살균제 만코제브의 합제로서 비온엠이라는 상표명으로 탄저병 농약으로 등록하였다.

출처 : KISTI. 농림수산 등 록 일 2003-05-15 원문출판일 2003년 04월 00일

Plant Disease 87:345-350, 4월호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22 16:55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