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지금 멀칭보리냐

농업용 비닐 회수에 손이 가고 돈이 든다 미우라 반도의 호박재배에서는 잡초 억제와 흙이 튀어오르는 것을 억제하여 역병 등의 병해를 막기 위하여 넝쿨 부분에 흑색 멀칭을 하고, 넝쿨을 고정하기 위하여 폴리에틸렌의 그물을 깔고 있습니다.

이러던 중에 다이옥신 문제의 여파로 농업용 폴리에틸렌 비닐에 대해서 종래의 야외 소각에서 회수 처리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문에 회수할 때 넝쿨(잔사)과 비닐을 분리해서 회수해야 되어 손이 많이 갈 뿐만 아니라 처리 비용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이삭이 나오지 않는 보리인 멀칭보리(가네코종묘)입니다. 이것이면 농업용 비닐의 설치나 회수에 수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먼저 멀칭이나 그물을 까는 준비가 멀칭보리를 파종하는 것으로 완료. 멀칭보리는 자연히 말라서 깔짚 상태로 되기 때문에 예취도 필요없고 더욱이 재배 종료 후의 뒷정리는 토양 속으로 갈아넣으면 끝이 납니다(시험장에서는 멀칭보리와 넝쿨을 함께 갈아넣는다).

여하튼 끝마무리 정리 시기는 한여름 중으로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멀칭보리의 생력화는 계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경비 부문에 있어서는 관행에서 사용하는 넝쿨용 비닐 멀칭과 그린넷트가 약 2만 엔/10a인데 비해 멀칭보리는 종자대가 약 2000엔/10a(3kg/10a)으로 1/10로 절약할 수가 있습니다.

- 재배의 실제

호박의 정식 준비에 맞추어서 통상의 추비를 주는 부분(넝쿨 끝)에 먼저 비료를 시용합니다. CDU화성이나 피복비료가 좋을 것 같습니다만, 유기배합을 이용할 경우에는 관행 양의 20% 정도를 증량합니다. 그리고 호박의 정식에 맞추어서 멀칭보리를 3kg/10a 정도 산파합니다. 보다 정확하게 발아시키고자 할 때는 조파로 하며 조간은 30cm 정도로 합니다.

그 뒤는 보통 호박재배에 준합니다만 턴넬에서 나와서 보리로 연결되는 사이에 넝쿨을 핀으로 고정해 두면 바람으로 넝쿨이 상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착과를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1번과는 인공교배하며 그 뒤 과실 아래에 받침을 까는 것을 권합니다. 이 재배법을 실시하고 있는 농장 중에는 보리의 발아를 고르게 하고 참새 등의 식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보리파종을 한 곳에 한랭사로 피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 통로 부분에 보리를 파종하면 눈 고르기나 적과로 나오는 잔사를 모으는 작업 등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파종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벚꽃 개화 시기에 반당 3kg 파종

매우 훌륭한 기술이라고 생각되는 멀칭보리의 이용이 잘 되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주된 것은 보리의 초세가 잘 억제되지 못한 경우입니다. 보리의 초세가 약하면 잡초에 당하여 버립니다. 또한 보리의 초세가 너무 강하면 과실에 그늘이 져 채색이 떨어지고 받침 깔기나 수확 작업이 어렵게 됩니다(왕성할 때는 보리가 마르기 어렵다). 그래서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를 기준으로(미우라에서는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보리 종자 3kg/10a 정도를 가능한 한 균일하게 파종합니다. 파종이 너무 빠르면 생육이 왕성하게 되기 쉬우며 출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는 기피제의 이용이나 한랭사 피복으로 그 후의 생육이 균일하게 되도록 합니다. 얼마나 얇고 적게 파종하느냐가 요점입니다. 원래 잡초가 많은 밭에서는 전년 여름에 비닐로 전면 피복하여 풀을 죽이도록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출처 : 현대농업 / 무로이 요시이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31 21:32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