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jadam.kr 2003-11-07 [ 조 ]

- 바다의 부산물은 보물

사도가시마 북단의 료쓰시 와시쟈키에서 혼마씨가 바다 부산물인 해조류나 패각을 비료로 사용하여 재배하게 된지 10년 가까이 된다. 고기를 잡으면서 아내와 둘이서 하는 농사는 논 5반과 메론 600주 오크라 500주 등이다.

메론과 오크라는 농협으로 출하를하며 쌀과 함께 일부는 직판도 한다. 또한 이웃의 동지 5인과 만든 유한회사에서는 벼의 육묘 6000매 등을 청부 받고 있다.

아이 때 할머니가 해변에 끌어 올려진 해조류를 주어와서는 된장국에 넣거나 순무나 감자의 비료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혼마씨는 잘 기억하고 있다. 고구마의 묘를 채취할 때는 해조를 볏짚과 혼합하여 거름으로 하고 온상을 만들었었다.

그와 같은 것을 생각해 내고 바다의 부산물을 자가소비용 채소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20년 정도 전이다. 바다 속에 친 어협의 정치망에 붙는 해조나 패각을 밭의 비료로 사용하게 되었다. 9년 전 벼의 묘 생산 위탁을 위하여 세운 하우스의 활용으로 메론과 오크라를 재배하기 시작하고서는 재작년부터 논과 함께 바다부산물로 재배하고 있다.

메론이나 벼나 육묘 배양토는 농협에서 구매하나 메론의 본포에 사용하는 비료로 구매하는 것은 경운 전에 살포하는 굴 껍질가루뿐이다. 논의 비료는 하나도 사지 않는다. 그래도 메론이나 벼는 보통 정도의 수확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재배가 증가되고 있으며 유기비료로 재배하면 농가는 1엔이라도 비싸게 팔린리고 그 노력이 보상을 받게되기를 바라지만 소비자 쪽은 안전하고 값싼 것을 원한다. 이와 같은 일방통행의 관계로는 진짜 유기재배가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농가로서 자기가 재배하는 것이나 먹는 것이나 당당하게 여기고 소비자에게도 자신을 가지고 전달할 수 있는 ‘유기재배’는 무엇일까 고민하던터에 주위에 해조나 패각이 잔뜩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다. 얼마든지 손으로 들고오면 되기 때문에 비료대가 들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혼마씨는 널려있는 바다부산물을 보면서 ‘이건 보물이다’그렇게 생각하였다고 한다.

- 숙성된 해조류는 비료의 냄새

단지 이 보물의 냄새에 약간 문제가 있다.

정치망의 교체는 1년에 3회 실시한다. 오랫동안 바다 속에 잠겨있으면 그물에는 해조나 패각이 달라붙는다. 그렇게 되면 해류의 저항이 크게되어 그물이 떠내려가기 쉽게되므로 일단 끌어올려서 부착된 해조 등을 부식시켜야 한다. 전면적인 교체는 1회 8월에 실시한다. 3월과 5월에도 부분적으로 교체가 있다.

부두의 한쪽 구석에 쌓여진 그물에서는 조수의 냄새가 섞인 부패된 냄새가 왕창 달려든다. 그러나 얼마동안 비바람에 노출시켜두면 바람에 실려온 잡초의 종자가 이 그물 산에서 맹렬한 세력으로 싹을 틔우게 된다. 쑥이나 갓이나 근처 길가에 나 있는 것과 세력이 다르다. 녹색이 선명하고 줄기가 굵으며 초장도 길다. 이것이 해조나 패각이 가지는 힘이다.

혼마씨는 이 그물을 다시 바다에 치기 전에 세척할 때 나오는 찌꺼기와 배에 실을 때 떨어지는 찌꺼기를 집으로 가져온다.

실은 이와 같은 찌꺼기만 사용하면 악취는 나지 않는다. 그러나 혼마씨는 해수가 혼합된 신선한 해조류로 액비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있다. 그래서 그물을 올렸을 때의 나오는 해조류도 가지고 와서 이것을 400ℓ정도의 큰 수조 두개에 채워 넣고 숙성시킨다. 수조에 채워 넣고 얼마 지나면 이것이 강렬한 냄새를 발생 식힌다.

만들어 넣은 지 약 3개월이 지나면 수분이 상당히 빠지게 되고 해조류는 부엽토와 같이 변한다. 이미 냄새는 상당히 감소되었다고는 하나 코를 갖다 대면 역시 냄새가 난다. 액비나 부엽토와 같은 해조류도 숙성된 비료 냄새가 난다. 그러나 구린 냄새가 나도 보물이다. 주위에는 평판이 좋지 않으나 혼마씨는 그리 마음에 두지 않는 모양이다.

- 비료도 퇴비도 토양개량제도 만든다

주어 모은 해조나 패각을 혼마씨는 비료적인 것, 퇴비적인 것, 토양개량재적인 것으로 분류해 갈라놓고 있다.

비료의 한가지는 논의 측조시비에 사용하는 전술의 액비이다. 액비를 빼낸 뒤의 나머지 해조류는 쌀겨와 왕겨를 혼합해서 발효시켜 역시 논의 비료로 활용한다.

또한 비를 맞게 한 정치망에서 나온 찌꺼기 중에서 해조류와 패각이 적당하게 혼합된 것은 역시 쌀겨나 왕겨와 혼합하여 발효시키 이것을 밭의 비료로 활용하고 있다.

@@IMG2@@퇴비는 비를 맞게 한 그물에서 나온 재료를 낙엽이나 논의 잡초와 샌드위치 처럼 쌓아서 만든다. 산의 나무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점점 잘 자란다. 그런 영양의 원천을 집어넣으려고 낙엽을 혼합한다. 낙엽을 혼합하여 만드는 퇴비는 밭에, 잡초와 혼합하여 만드는 퇴비는 논에 라는 식으로 용도를 나누기도 한다. 잡초에는 풀의 종자도 혼합되어 있으므로 밭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토양개량제에는 혼마씨가 ‘바다의 피트모스’라고 부르는 깔깔하여 말라도 섬유질이 남는 해조(이름은 불명)와 자색홍합이나 굴의 새끼와 같은 패각을 선별한 것이다. 어느 것이나 비에 씻긴 그물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들은 밭 흙 속에 통기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심 5m정도의 해저에서 곧바로 해면까지 신장되는 긴말과 같은 해조의 뛰어난 생장력을 받아들이면 작물의 생육도 활성화 될 것이다. 해조에는 와래칼라라는 바다의 하늘소같은 갑충도 썩여있으므로 이 키틴질도 이용될 것이다. 군소가 불어내는 자색의 즙은 가지의 색택을 좋게 하지 않을지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혼마씨는 작물에 적용을 하고 있다.

- 벼에는 해수 혼합 액비의 *측조시비(側條施肥)를 시험 중

메론 등의 채소의 경우에는 염해가 걱정되므로 비료나 퇴비나 토양개량제나 재료로 하는 것은 항구에서 일단 비에 씻겨나간 해조류나 패각류를 활용한다. 단지 논의 벼는 염분에 상당히 강하다고 혼마씨는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수가 혼합된 해조로부터 추출된 액비를 작년부터 측조시비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작년에는 2단으로 시비하는 것 중에 표층에만 반당 40ℓ를 넣어 보았다. 추비는 하지 않았다. 이앙이 봄의 물 부족으로 늦어진 셈인지 비료도 이것만으로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확량이 좀 줄어서 금년에는 추가로 20ℓ를 넣어서 반당 60ℓ로 증시하여 보았다.

논에서 또 한가지 시험하고 있는 것이 액비를 빼내고 난 뒤의 해조류를 쌀겨와 왕겨를 혼합하여 발효시킨 비료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재작년에는 이앙 후에 이것을 비료포대로 반당10포대(약 150㎏ 정도)를 살포했다. 역시 그 뒤에 추비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비료가 약간 과해서 7월의 마지막에 흑명나방의 피해를 당했다. 그래서 작년에는 반당 8포대로 줄여보았으며 이앙이 6월 10일로 늦어진 것에 비하여 수량은 평년작이었고 벼의 색이나 이삭 달린 것도 좋았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금년은 도중에서 비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액비를 추비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물을 끌어올려서 재배하는 논이므로 흘러대기식 시비는 할 수 없으나 논두렁에서 동력분무기로 날려보내면 간단하다.

- 맛에도 신선도 유지에도 병해충에도 효과가 있다 !

"사람들이 버리는 것을 무엇이나 주워온다”고 부인인 요시코씨(62세)는 놀린다. 해조나 패각뿐만 아니고 그것을 숙성시키는 큰 수조도 추출된 액비를 담아두는 플라스틱 용기도 주워온 것이란다. 등유를 넣는 그와 같은 플라스틱 용기는 해변에 가면 한국 등지에서 흘러온 것이 많이 발견된다.

"이것도 주워온 것 저것도 주워온 것”라고 처가 가르치는 곳에는 금년부터 시작한 벼 육묘 때 물을 담아두는데 까는 시트나 무엇에 사용할 것인지 알 수 없는 널빤지 한 장도 가득 쌓여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이 버리는 것을 활용해 나가면 여분의 지출을 거의 하지 않고도 농사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실제 논이나 밭의 비료값은 거의 들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바다 액비의 효과인지 작년의 쌀을 취재하러 온 방송국의 식품분석에 내어놓았을 때 보통 쌀보다 마그네슘이 많았다고 한다. 마그네슘은 쌀의 식미를 좋게 하는 성분이라고 하니 나쁠 것은 없다.

도야마에서 정원수 가게를 하는 동생에 의하면 메론을 재배하는 농가는 도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나 “이와 같이 싱싱한 메론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해조나 패각의 성분이 얼마나 맛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는 스스로는 잘 모르겠으나 떫은맛이 없고 단백한 맛을 내며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맛에 뚜렷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메론을 수확한 뒤에 파종하는 무나 자가용의 파이다. 금년 봄에는 료쓰의 슈퍼마켓에 조금 출하한 무는 ‘과일과 같이 먹을 수 있는 훌륭한 맛의 무’라는 평판이 나왔다.

10년 가까이 메론 연작을 계속했는데도 토양병해 같은 장해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다. 방제는 적과를 한 뒤 차광할 때 흰가루병과 응애의 혼합제를 1회 살포하는 것으로 끝낸다. 병해충에 강한 것도 바다 부산물을 적극 활용한 덕택으로 보고있다.

* 측조시비(側條施肥): 이랑의 측면이나 작물의 줄기 사이에 하는 시비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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