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언어를 배우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연구진은 단어에 대한 지식을 유지하는 능력이 수면에 의해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10월 9일자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이 논문의 주저자는 심리학과 교수인 Kimberly Fenn와 Howard Nusbaum, 개체 생물학과 해부학 교수인 Daniel Margoliash이다.

“수면은 적어도 학습에 대해 두 가지 다른 효과가 있다. 수면은 기억을 구체화시켜 기억이 사라지거나 방해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억을 회복시킨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과학자들은 수면이 학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가설화하였으나, 이번 연구는 수면 동안 뇌활동이 고수준의 학습 형태를 촉진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공한 첫 연구이다.

비록 이 연구가 단어 학습을 특정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번 발견은 다른 종류의 학습에도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배우는 것보다 수일에 걸쳐서 작은 정보들을 조금씩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바로 수면이 어떻게 우리가 배웠던 것을 기억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지를 보여준 연구이다.

연구진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로 이루어진 로봇이 합성한 소리를 통해 대학생들이 공통의 단어들을 이해하도록 하는 테스트를 하였다. 연구진은 먼저 학생들의 단어 이해 능력을 측정하였다. 그 후 그들이 단어를 이해하도록 훈련시켰고, 이런 훈련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테스트하였다.

단어는 단 한 번 들려주었고, 학생들은 들려주는 소리 패턴을 파악하는 방법을 파악해야 했다. 이 방법은 마치 외국어 악센트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 학습 과정과 비슷한 것이다.

연구진은 3그룹의 학생들을 나누어 테스트하였다. 대조군에서는 훈련을 받고 1시간 후에 단어 인식 능력을 테스트하였다. 54%의 단어가 인식되었고, 21%의 단어가 훈련 전에 인식되었다. 다음은 오전 9시에 훈련 받은 학생을 12시간 후인 밤 9시에 테스트하였다. 이 시간 동안 학생들은 많은 학습이 있었고, 약 10% 정도 더 점수를 얻었다.

세 번째 그룹은 밤 9시에 훈련을 받은 후 아침 9시에 테스트를 받았다. 수면 후 이 그룹의 학생들은 예비시험 전보다 19% 더 점수를 얻었다. 아침 9시에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수면 후 그 다음날 테스트를 받았을 때 세 번째 그룹과 같은 수준으로 점수가 향상되었다.

그룹은 낮 동안의 학습과 밤 동안의 수면 후 나타나는 뇌 활성을 연구하기 위해 FMRI 연구를 현재 고려 중이다.

원본 논문:

Nature 425, 614 - 616 (09 October 2003); doi:10.1038/nature01951

Consolidation during sleep of perceptual learning of spoken language

KIMBERLY M. FENN1, HOWARD C. NUSBAUM1 & DANIEL MARGOLIASH1,2

등록날짜 2003/10/09 출판일 20031009

정보출처 http://www.eurekalert.org/bysubject/index.php?kw=104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1.10 13:46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