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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49): 반달버섯(독)반달버섯의 추출물은 비만의 치료, 예방에 효과적이고, 고지혈증의 치료, 예방, 개선에도 유효하며, 항균작용이 있어 여드름 치료에 좋고 아름다운 보라색 천연염색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49): 반달버섯(독)

 
반달버섯 Hapalopilus nidulans(Fr.) P. Karst. =노란반달버섯 Hapalopilus rutilans(Pers.) Murrill. 영어속명 Tender Nesting Polypore, Purple Dye Polypore, Cinnamon Bracket.
 
반달버섯(이전 이름 노란반달버섯)은 10cm 너비에 2.5cm두께를 가진 반배착성 일년생 버섯으로 반원형에서 부채골 도는 콩팥 모양을 가지고 겉 표면은 편평하고 다소 거칠다. 흔히 둥근 동심원을 그리듯 굴곡이 져 있다. 계피색 섞인 갈색 또는 핑크색 섞인 황토색이다.

포자를 방출하는 자실체 밑 표면 역시 황토색, 계피 갈색이고 건드리면 다소 적갈색 얼룩이 생긴다. 포자색은 흰색이다.

조직의 색깔은 자실체 표면 색깔과 같고 처음에는 부드러운 스폰지 같으나 차차 딱딱해지고 건조한 다음에는 잘 부서진다. 냄새와 맛은 별 특이한 것이 없는데 약간 단맛이 돌기도 한다.

초여름에서 늦가을(6월-11월)까지 죽은 활엽수, 특히 참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의 떨어진 나무가지, 나무 토막, 그루터기 위에 돋고 드물게 침엽수에도 돋는다. 때때로 산 참나무에도 돋는다고 한다. 흔히 서로 엉겨 붙어 돋거나 층층이 겹쳐 돋는 부생균으로 백색부후를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미 동부지역에는 흔한 편이다.
 
반달버섯은 부채꼴이고 선반형으로 아래 위로 겹쳐서 난다.

반달버섯의 비만치료 및 예방에 이용

한국 포항공과대학에서 류성호 등은 노란반달버섯(Hapalopilus rutilans)의 알코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비만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 및 상기 추출물을 포함하는 의약품 및 건강 기능성 식품을 발명하였다.

이들은 생체 내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체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저해하여 항비만 효과를 가지는 천연물질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던 가운데 비만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 발명을 완성하였던 것이다.

이들은 Xenical™(orlistat)과 같은 약물을 대체할 만한 천연물질로, 소화효소에 작용하여 음식물을 통한 지방흡수를 저해하는 지방흡수저해제에 대한 연구를 거듭 하던 중, 노란반달버섯의 알코올 추출물이 위장관 지방분해효소(triglyceride lipase, TGL)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것을 알아내어 본 발명을 완성하였던 것이다. 상기 추출물은 비만의 치료, 예방에 효과적이고, 고지혈증의 치료, 예방, 개선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반달버섯으로 보라색 염색을 할 수 있다.

반달버섯의 항균작용

일찍이 1947년 Hervey는 반달버섯의 항균작용,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밝혀내었다. 참고: A. H. Hervey, A survey of 500 Basidiomycetes for antibacterial activity, Bulletin of Torrey Botanical Club, 74(6), 1947, pp. 476-503.

반달버섯 여드름 치료에

이탈리아의 Kate Nelson 등은 여드름 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에 대한 성장을 억제하거나 항균작용을 가진 버섯이나 식물을 조사하였다. 그리하여 10종의 버섯과 58종의 식물에서 추출한 157 추출물의 항균 작용을 평가해 본 결과 여드름 균 50% 이상을 억제하거나 항균 작용을 가진 것은 모두 12개로 반달버섯 한 종류와 7종의 식물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생물활성 항균작용이 두드러진 버섯은 반달버섯이었다. 앞으로 반달버섯의 추출물은 여드름 치료와 예방 및 화장품 내용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반달버섯의 국소적 중독성이나 접촉 피부염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지만 이 버섯을 먹고 중독된 여러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반달버섯을 먹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증상을 살펴보면 오줌색깔이 보라색이고 오심, 구토, 불선명한 시력, 환각증세, 간 및 신부전, 사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신경독성 중독 원인은 이 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폴리포릭산( polyporic acid)이고 반달버섯 추출물의 주된 성분이기도 하다. 허지만 여드름 세균 성장 억제나 항균 억제 작용 역시 이 독성 성분 때문이었다고 한다.
 
반달버섯은 선반형으로 돋지만 때때로 서로 엉겨붙어 돋기도 한다.
 
천연 염색에 이용

반달버섯은 천연 염료용 버섯으로 아름다운 보라색 염색을 할 수 있다. 알칼리성 염착제(染着劑)를 사용하면 사람의 눈을 끌 정도로 아름다운 보라색 염색을 할 수 있어서 천연염색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버섯이다.

주의 경고: 그런데 주의할 것은 독일에서 1992년 이 버섯을 먹고 뇌에 퇴행성 병변을 일으켰던 사례가 두 번이나 있었다고 한다(참고: Fungi, Vol.2:3, Summer 2009, p. 13.). 그동안 우리는 다공균(polypore) 버섯들은 전혀 독성이 없다고 알고 있었으나 반달버섯은 예외였던 것이다.

반달버섯(Hapalopilus nidulans) 자실체에는 40%나 되는 폴리포릭산(polyporic acid)이라는 신경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이 독성은 1877년 반달버섯의 균사배양으로부터 확인한 테르페닐 성분(terphenyl compound)이다. 그런데 미국 버섯 독극물 전문가인 마이클(Michael Beug, 2012)에 따르면 독일에서 각 각 다른 두 사람이 신장과 중추신경의 조절장애로 고통을 당했다고 한다. 이 버섯을 먹은지 12시간 뒤에야 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독성 지연 증후군(neurotoxic delayed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그 주요 증상을 살펴보면 위통, 오심, 구토, 흐릿한 시력, 운동장애, 환각, 간 및 신부전, 사망 등이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207.

박완희, 한국 약용버섯 도감, 507쪽. 이곳에는 노란반달버섯으로 나와 있다.

William C Roody, Mushrooms of West Virginia and the Central Appalachians, 2003, p. 375. 반달버섯에 대한 설명은 주로 이 도감의 것을 참고하였다.
 
인터넷 검색:

* Wikipedia 백과사전의 Hapalopilus nidulans 에 대한 설명.

*비만치료 및 예방에 관하여
류성호,이형지,이태훈,김재윤,은종봉,김강하,심상갑,천우재, 노란반달버섯의 알코올 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2011.

*반달버섯 여드름 치료에, Kate Nelson, James T. Lyles, Tracy Li, Alessandro Saitta, Eugenia Addie-Noye, Paula Tyler, and Cassandra L. Quave, Anti-Acne Activity of Italian Medicinal Plants Used for Skin Infection, Frontiers in Pharmacology. 2016; 7: 425.
출처: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103262/

*반달버섯 독성에 대하여: Tender Nesting Polypore (Hapalopilus rutilans) poisoning: Report of two cases. Article in Clinical Toxicology · Augus013.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55787956_Tender_Nesting_Polypore_Hapalopilus_rutilans_poisoning_Report_of_two_cases [accessed Sep 01 2018].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12.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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