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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62): 맛비늘버섯맛비늘버섯은 맛좋은 식용버섯일 뿐만 아니라 항염작용, 항종양작용, 노화방지작용, 고지혈증방지작용, 위암방지작용을 가진 약용버섯이기도 하다.
약용버섯 이야기(162): 맛비늘버섯

 
맛비늘버섯 Pholiota microspora (Berk.) Sacc.(1887)
=Pholiota nameko(T. Ito) S. Ito & S. Imai(1933)
Nameko Caps covered in “slime”    사진출처: Wendell Smith, flickr.com
  맛비늘버섯(Pholiota microspora)은 일반적으로 Pholiota nameko 또는 짧게 nameko(ナメコ)로 알려져 있는데, 황갈색을 가진 작은 버섯으로 갓 위에 약간 끈적이는 점성물질(젤라틴)로 덮여 있다. 맛비늘버섯은 일본에서 개발하여 널리 재배하는 버섯으로 흔히 부르는 일본어 이름 “나메꼬”(nameko)란 “점성의, 끈적이는 버섯”이라는 뜻이다. 된장국과 여러 볶음 요라나 냄비요리에 사용하는 버섯이다.

여러 다른 나라에도 소개되었는데 미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하여 맛이 좋은 탓인지 버터와 설탕을 끓여서 만드는 단단한 갈색과자를 뜻하는 “버터스카치(butterscotch) 버섯”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버섯 종균이나 배지를 공급하는 여러 회사에서 집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키트(kit)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활엽수 톱밥으로 만든 버섯배지를 공급하여 실내에서는 물론 야외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특히 톱밥에 밀기울 같은 곡물류를 섞어 재배하면 버섯에 풍미를 더할 수 있다고 한다.

21%나 되는 단백질이 들어 있어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만다린 중국어(Mandarin Chinese)로 이 버섯을 “滑子蘑” 또는 “滑菇” 라고 부른다. 보통 Pholiota nameko라는 학명을 사용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Pholiota microspora이다. 
 
Nameko by Franken Stoen,   사진출처: commons.wikimedia.org
맛비늘버섯의 건강상 혜택과 의학적 이용

1990년대만 해도 이 버섯이 지닌 건강상 혜택에 관해서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았다. 단지 이 버섯의 포자로부터 얻는 고혈압과 폐렴에 관련된 정보와 이 버섯 재배에 관한 정보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뒤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Li 등은 2010년 이 버섯의 다당류와 건강한 사람 혈청 안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사이토카인 반응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 결과 선천적 또는 후천적 면역기능은 물론 조혈세포에 대한 중요한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2015년 Zhang등은 세포 안 다당류의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앞서 2014년 Zhang등은 신종 항종양 단백질을 동정하였고 시험관 안에서 인간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에 대항하여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그 다음으로 맛비늘버섯에 대하여  관심을 두었던 사실은 이 버섯을 재배하는 버섯 배지의 내용물 변경에 관한 것이었다. 일반 톱밥 외에 무엇을 섞느냐에 따라 영양소와 광물질 성분을 변경할 수도 있고 또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 Zhang등은 2015년 이 버섯 균사 다당체의 아연(zinc) 성분을 변경함으로써 자연산 황산화 물질을 생산할 수 있었는데 이 물질은 인체 실험에서 노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장차 아연뿐만 아니라 셀레니움, 크로미움 등 다른 중요한 광물질을 약용, 식용 버섯에 풍부하게 하려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아연이 풍부한 균사 다당체는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지방 음식으로 말미암는 고지혈증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처럼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에서는 고지혈증 문제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맛비늘버섯의 고지혈증 방지 작용은 주목할 만하다.

2009년 Diyabalange 등은 맛비늘버섯, 표고, 그리고 느타리의 자실체로부터 얻은 지질에 잘 녹는 추출액의 과산화 작용에 대하여 검사하였다. 그랬더니 맛비늘버섯이 염증 전달자를 만드는 COX 1과 COX 2 효소 억제율 81%로 가장 활성적이었다. 이 사실은 맛비늘버섯의 항염작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맛비늘버섯은 아주 미끄럽고 끈적거린다.   사진출처: commons.wikimedia.org
 맛비늘버섯의 자실체는 물에 녹는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2016년 Qian 등은 세포자멸사를 유도하여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산화작용을 가진 단백질을 발견하였다. 맛비늘버섯은 여러 자가면역성 질환, 다시 말하면 뇌와 척수의 축삭 주변의 지방성 말이집을 감싸는 부분이 손상을 입어서 탈수질환과 흉터 형성으로 이어지는 염증질환인 다발성경화증,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로 말미암는 만성 장질환인 크론병(Crohn’s disease), 그리고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에 유용한 버섯이다.

그리고 맛비늘버섯의 에타놀 추출물은 과민성 면역체계와 관련된 염증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버섯은 이러한 생체 활성 물질을 추출해 내기 좋은 재료이다. 1998에서 2002년까지 맛비늘버섯을 식용한 사람들은 위암에 걸릴 위험율을 낮추어줌으로써 맛비늘버섯이 건강상 매우 중요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버섯을 자주 먹는 사람들과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을 비교 조사해 본 결과 맛늘늘버섯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거의 50%나 위암에 걸릴 위험성이 적었다고 한다. 머지않아 맛비늘버섯은 맛좋은 식용버섯일 뿐만 아니라 건강상 여러 혜택을 줄 수 있는 약용버섯으로도 각광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 Robert Dale Rogers, Medicinal Mycology: Nameko, Fungi, Vol.12, No. 1, Spring, 2019, pp. 46-48.

* Wikipedia, Pholiota microspora에 관한 것
https://en.m.wikipedia.org/wiki/Pholiota_microspora

* 맛비늘 버섯의 정확한 학명에 대하여 Neda, Hitoshi. 2008. Correct name for “nameko”. Mycoscience (2008) 49:88–91. DOI 10.1007/s10267-007-0391-3
https://mushroomobserver.org/name/show_name/39643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07.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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