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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66): 주의! 차가버섯도 위험할 수 있다!차가버섯의 자연적 생활상과 의학적 효능에 대한 증거 및 차가버섯으로 말미암은 건강상의 문제들을 보여주는 사례들.
약용버섯 이야기(166): 주의! 차가버섯도 위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에 돋은 차가버섯
차가버섯의 약성과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그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 검색창에서 차가버섯을 찾아보면 차가버섯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해 주는 약용버섯이자 수퍼푸드(superfood)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얼핏 훑어보기만 해도 차가버섯을 광고 선전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차가버섯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버섯잡지(Fungi, Summer 2019)에 실린 차가버섯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주는 주의 사항에 대한 글을 발췌 의역한 것임을 밝히면서, 차가버섯의 자연적 생활상과 의학적 효능에 대한 증거 및 차가버섯으로 말미암은 건강상의 문제들을 보여주는 사례들에 대하여 기술하려고 한다. 긴 글이어서 두번에 걸쳐 나누어 싣기로 한다.
 
차가버섯의 생활상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돋는 버섯이다. 북미에서는 종이자작나무(Paper Birch, Betula papyrifera)와 황자작나무(Yellow Birch, Betula alleghaniensis)에 돋는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백색부후를 일으키고 자작나무는 이에 반응하여 검은 궤양성 병변인 동고병(canker)을 일으킨다. 차가버섯이 돋은 나무는 나무 전체 또는 감염된 나무 한 부분이 죽기 까지 10년에서 80년까지 생존한다. 자작나무가 살아 있는 동안에 차가버섯은 무성시기(asexual stage)를 지내고 있어서 포자를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무에 옮겨 퍼지지는 않는다. 차가버섯은 드물지 않지만 발견하기 어렵고 반대로 어떤 지역에서는 과다채취로 개체수가 위협받기도 한다. (Spinosa, 2012)
 
자작나무와 차가버섯
차가버섯의 궤양성 병변인 동고병은 생식능력이 없는 불임성 균사체와 자작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차가버섯을 수확하려면 약 25년 된 것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자작나무 전체 또는 차가버섯으로 감염된 나무 일부가 죽어야 비로소 차가버섯은 유성시기(sexual stage)에 접어들게 되어 포자를 형성하게 된다. 실제 차가버섯 자실체는 자작나무 겉껍질 안쪽에 생기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아직 살아있는 차가버섯이라야 의약적 효능이 있고 죽은 자작나무나 그 가지에 돋은 것은 의약적 활성 성분이 없다고 한다.

차가버섯의 효능과 그 증거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차가버섯은 잘게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로 우려내어 차(茶)로 마신다. 이렇게 뜨거운 물로 우려낸 차가버섯 추출물은 약 35%의 베타 D-글루칸을 가지고 있다. 뜨거운 물로 차가버섯의 키틴질(각소[角素] chitin)을 분해한 다음, 다시 에타놀(ethanol)을 사용하여 얻은 추출물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들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차가버섯의 무성(無性) 균사체로 말미암아 베툴린(betulin)으로부터 얻은 베툴린산(betulinic acid), 자작나무로 말미암는 베툴린(betulin), 그리고 피토스테롤 이 포함된다.
 
차가버섯 차(茶)
혹간 두 번째 추출물을 얻기 위하여 에타놀 대신 메타놀(methanol)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런 추출방법은 메타놀의 독성이 강하고 메타놀 잔존물이 실명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권장할 수 없다. 그리고 차가버섯으로 차나 달임물을 만들지 않고 직접 차가버섯 분말을 그냥 먹거나 찬물에 타서 먹는 것은 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유효성분인 베타 D-글루칸, 베툴린산, 베툴린, 피토스테롤 성분은 소화할 수 없는 키틴질로 된 세포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차가버섯은 항암작용과 면역 활성작용에 효력이 있다고 알려져 높이 평가받는다. 그러나 실제로 인체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는 많이 부족하다. Dr. Andrew Weil이라는 분의 웹사이트(https://www.drweil.com/diet-nutrition/choose-chaga-mushrooms/) 에 보면 차가 버섯에 대한 좋은 설명 부분이 있고 또 그 말미에 사람 몸에 좋다는 효력이 입증된 약용버섯 목록을 싣고 있다. 그러나 정작 차가버섯은 이 목록에서 빠졌는데 그 이유는 그 효력에 대하여 입증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슬로안케터링기념암센터(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웹사이트https://www.mskcc.org/cancer-care/integrative-medicine/herbs/chaga-mushroom) 에도 차가버섯에 대한 많은 참고자료를 싣고 있으나 역시 인체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차가버섯의 암 치료 효능에 대한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만 인체 임상실험 결과는 많지 않다. 항암 효과에 대한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결과가 반드시 인체에도 똑같은 효험이 있다고 결론 짓기 어려운 것은 인체 임상실험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면역력 활성화, 항염작용 및 간 보호작용에 대한 차가버섯의 효능에 대해서도 인체 임상 실험 결과가 없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인체 임상실험 결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있다고 하여도 그저 한 일화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암센터의 웹사이트는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중인 사람이나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차가버섯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차가버섯 덩어리
차가버섯 부작용 사례들

사례 #1: 전립선 수술환자의 경우

어느 익명의 북미버섯협회(NAMA) 회원 한 분은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저는 차가버섯 분말과 작은 조각을 끓여 만든 차를 하루 한 컵씩 10년간 정기적으로 마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거의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 차가버섯의 면역 효과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 일 년 전에 전립선 수술을 받게 되어 수술 2주 전에 차가버섯 시용을 중지하였습니다. 수술 받고 한주간이 지난 뒤 몸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수술 뒤 오줌에 응고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정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수술 3주 뒤 차가버섯 달임물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뒤 오줌에 응고한 피가 섞여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당히 심한 혈뇨가 나왔고 뒤이어 극심한 통증이 따르는 방광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급기야 응급실에 이틀 동안 입원하였고 출혈이 멈출 때까지 도관을 통한 관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차가버섯이 피를 묽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 전 후에 차가버섯 사용을 중단하였으나 수술 뒤 3주간이 지났는데도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고 아무래도 저의 과도한 출혈이 차가버섯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 분이든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차가버섯 사용에 주의하시라는 경고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례 2: 차가버섯의 피를 묽게 하는 효능을 활용한 경우

한편 북미버섯협회 회원이자 독극물 동정자(identifier)인 Rick Van de Poll이라는 분은 차가버섯의 피를 묽게 하는 효능을 잘 활용하여 목숨을 건졌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는 버섯에 대하여 많은 강의를 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버섯을 약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한 분은 자기 집안 건강내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50대에 고지혈증과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고 의사와 상의하였다고 한다. 의사는 방법이 없으나 혹시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여 차가버섯 차를 날마다 두 컵씩 마셨다고 한다. 그랬더니 6개월 뒤 LDL250-260 이던 수치가 110 으로, 다시 더 2개월 뒤 95로 떨어져 차가버섯이 자기 목숨을 건졌다고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  WebMD(https://webmd.com/vitamins/ai/ingredientmono-1474/chaga) 에서는 차가버섯의 베타 글루칸 성분이 면역기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류머티즘성 관절염, 루푸스, 그리고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차가버섯을 사용하면 좋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은 물론 젖을 먹이고 있는 여성들도 차가버섯 사용을 금해야 한다고 한다.

사례 #3: 차가버섯 수산염으로 인한 신부전 유발의 경우

여기에 더하여 차가버섯 안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산염(蓚酸塩 oxalate)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2017년 버섯잡지 Mushroom the Journal 에 실린 Susan Goldhor의 논문 “Chaga Revisited”에 보면 차가버섯으로 말미암아 유발된 수산염에 의한 신부전(oxalate nephropathy) 이야기가 있다. 간암 진단을 받은 72세의 일본 여성은 6개월동안 차가버섯 분말을 하루에 4-5 숟갈씩 물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그랬더니 콩팥 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으로 고생하게 되자 콩팥조직을 검사해 보았더니 콩팥세포는 쪼그러 들고 세뇨관 안쪽에 수산염으로 가득 차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산염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Kikuchi, et al., 2014)

사례 #4: 차가버섯 수산염으로 인한 아연과 칼슘결핍증의 경우

2019년 1월에 Michael Beug와 Leon Shernoff 두 분이 어느 지질학자로부터 이메일을 받게 되었는데 그 메일 안에 차가버섯의 수산염에 대한 둘째 보고가 들어 있었다. 이 지질학자는 거의 날마다 차가버섯 차 한 컵과 차가버섯을 알코올과 혼합하여 만든 팅크제 2mL을 마셨다고 한다. 그 지질학자는 자기 손수 차가버섯을 채취하여 담금주를 담가 팅크제를 만들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분은 많은 양의 시금치, 비트잎, 알몬드와 그 밖의 다른 수산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수산염을 너무 많이 섭취한 결과 손톱이 약하게 되는 첫 증상을 보였다. 나중 의사가 발견한 사실은 이 분의 몸에 아연과 칼슘이 결핍하다는 것이다. 차가버섯과 수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이 이 분의 몸에서 아연과 칼슘을 제거하였던 것이다. 칼슘 결핍은 결국 이 분의 몸에 골다공증 위험도를 높여 주었다. (계속))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10.2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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