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쌀과 도시락을 위주로한 채취방법이 주류였으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채취방법을 시도하여 본다.
다양성이 증대된 토착미생물을 채취하기 위한 기본요건은 당연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곡류중 가장 영양성분이 다양한 보리를 활용해 보았다. 느낌이 쌀과는 좀 다르다 냄새도 다르다. 균사의 형태도 좀 다른 것 같다.
접종과 분해의 속도도 쌀보다는 훨씬 빨랐다. 이런 생각을 한다. 보리밥을 먹으면 배가 금방 꺼지는 이유가 보리의 영양분이 적어서가 아니고 미생물이 좋아해 금방 먹어치우(분해)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보리밥은 토착미생물 채취에 더 없이 좋은 재료라는 판단이 선다. 앞으로 토착미생물을 채취할 때 영양분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가 놓여있다.
사진과 글로 작업과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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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풍부한 보리를 약간 된밥으로 만들어 죽통 깊이의 3/4정도 채우고 윗부분에 다시 스프레이를 적당히 한다. 윗부분에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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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통의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만 채취가 잘 된다. 좀 깊은 듯하게 부엽토를 파내고 묻은 후 부엽토로 충분히 덮어 준다. 주변이 너무 건조할 경우는 조리로 주변부에 충분한 물을 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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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사가 보얗게 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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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이 거의 분해되어 형체가 없어졌다. 쌀밥으로 한 것과 색상이나 냄새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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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에 버무리는 순간 조청같이 변해버렸다. 9월중 지리산 악양골에 있는 대나무밭에서 채취를 했는데 묻은 지 5일 후의 결과이다. 이 작업중 모기에 100번은 물렸다. 선선한 10월쯤이 좋을 듯 싶다.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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