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포아풀(Poa annua)은 벼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자라는 흔한 잡초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있어 세계적인 잡초로 유명하다. 빈터나 밭과 논, 과수원을 비롯해서 도시 길가 및 블록 틈바구니에서도 자란다. 특히 잔디밭이나 골프장에서 잔디와 섞여 자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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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자라는 벼과의 잡초이다 |
대개 늦가을에 발아해서 겨울을 푸른 상태로 나고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운다. 그러나 여건이 되면 거의 연중 내내 발아한다. 줄기는 뭉쳐나고 밑에서 굽어 옆으로 퍼져 자란다. 높이는 10~25cm로 포아풀 종류 중에서 가장 작다. 잎은 선형이며 끝이 둔하고 가운데 맥을 따라 배 모양으로 안쪽으로 약간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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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는 뭉쳐나고 잎은 선형이며 가운데 맥을 따라 안쪽으로 약간 접힌다. |
잔디와 닮아서 잔디밭에 섞여 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꽃을 피울 시기가 되어서야 본색을 드러내는데, 잔디를 일정 높이로 계속 깎아주면 새포아풀은 그 높이에서 더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져 꽃을 피운다. 연구에 의하면, 골프장의 그린, 페어웨이, 러프에서 자라던 새포아풀을 가져와 같은 조건에서 심어도 원래 살던 곳에 따라 꽃을 피우는 높이가 각기 다르다고 한다. 그 만큼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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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거의 연중 피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
꽃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연한 녹색이지만 간혹 홍자색을 띠는 것도 있다. 마디마다 가지가 2개씩 나와서 수평으로 퍼진다. 작은꽃이삭(小穗)는 긴 달걀 모양이며 3∼6개의 꽃이 들어 있다. 발아해서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기까지 6주면 가능할 정도로 생활사(life cycle)가 짧고, 살아있는 동안에 계속해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점도 세계적인 잡초가 되는 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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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포아풀 꽃차례(왼쪽)과 작은꽃이삭/열매(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식용이나 약용으로 알려진 것은 없으나 잎이 부드러워 목초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방제 방법
여러 번 깎아도 다시 돋아나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 뿌리가 촘촘해서 잘 뽑히지 않으므로 비온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이미 넓게 퍼져 있거나 잔디밭의 경우라면 포아풀 전용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포아풀 이름 앞에 작다는 뜻의 접두사 ‘새’가 붙어 작은 포아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실포아풀은 높이 25~50cm로 가늘고 곧게 자라며, 그 외에 왕포아풀, 포아풀, 좀포아풀 등 약 15종의 포아풀 종류가 국내에서 자라고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1.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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