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은 양귀비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낮은 산기슭이나 골짜기, 하천변, 약간 그늘지고 습한 담장 밑이나 길섶, 과수원, 경작지 주변 등지에서 흔하게 자란다. 줄기를 꺾으면 노란색의 액체가 나오는데 그 모양과 색이 아기 똥과 닮았다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한다. 까치다리, 젖풀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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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잎은 무 잎처럼 깃꼴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분백색이 돈다 |
남쪽에서는 대개 가을에 발아해서 땅바닥에 바짝 붙어 겨울을 난다. 뿌리잎은 무 잎처럼 깃꼴로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분백색이 돈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높이 30∼80cm로 자란다. 줄기 잎은 1~2회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뒷면은 희다. 줄기와 잎맥, 꽃봉오리 등에 하얀 털이 성기게 나 있다. 뿌리는 곧고 깊게 뻗으며 역시 노란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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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잎은 1~2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
봄에서 여름에 걸쳐 샛노란 꽃을 피운다.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돌아가며 2cm 정도 되는 꽃을 매단다. 때문에 같은 꽃차례에서도 꽃과 열매가 동시에 달려있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꽃잎은 4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하나로 끝이 뭉툭하다. 꽃받침은 2개로 털이 있고, 개화 시 일찍 떨어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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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여름에 걸쳐 샛노란 꽃을 피워 경작지 주변에 관상용으로 두어도 좋다 |
수정이 되어 노란 꽃잎이 떨어지면 씨방이 자라 가느다란 원기둥 모양의 열매로 된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3~4 cm 정도이다. 씨앗은 2줄로 들어있고 검은색으로 익는다. 씨앗에는 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이루어진 엘라이오솜(elaiosome)이 한쪽에 젤리처럼 붙어 있다. 개미들이 이를 먹이로 물어 운반하면서 씨앗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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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꽃차례(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노란색 천연염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증과 기침을 멈추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해독한다. 위염이나 위궤양에 의한 통증, 황달, 수종, 옴이나 부스럼 등의 피부질환, 뱀이나 벌레 물린 데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있다.
@방제 방법
키가 크지 않고 여름이 지나면서 사그라지기 때문에 과수원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작지 주변에 관상용으로 두어도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노란색 즙액이 아기 똥과 닮았다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한다. 피나물이나 매미꽃은 붉은색 즙액이 나오고, 전체에 털이 거의 없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3.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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