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쟁이(Rumex crispus)는 논밭둑이나 과수원, 길가, 풀밭, 도랑 또는 냇가 주변, 습지, 황무지, 쓰레기매립장 등지에서 흔히 자라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적당히 습하면서 거름지고 해가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이른 봄부터 싹이 나와 높이 1m 내외로 자란다. 뿌리는 굵다. 줄기는 곧게 서며 얕은 홈이 있고, 녹색 바탕에 흔히 자줏빛이 돈다.
소리쟁이 어린잎과 뿌리 |
소리쟁이 잎은 긴 타원형이며 잎 가장자리는 물결처럼 구불거린다 |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15~25cm, 폭 2~6cm이며, 잎 가장자리는 물결처럼 구불거린다. 비슷한 종류인 돌소리쟁이(R. obtusifolius)는 잎이 길이 20~30cm, 폭 8~15cm로 더 크고 넓으며, 잎 아랫부분이 심장형이다. 특히 돌소리쟁이는 가운데 잎맥에 대개 붉은빛이 돌고, 뒷면 잎맥에는 돌기 모양의 털이 있다.
돌소리쟁 잎은 더 크고 넓으며 잎 아랫부분이 심장형이다. 가운데 잎맥에 대개 붉은빛이 돈다. |
5~6월에 연한 녹색 꽃이 줄기와 가지 윗부분에 층층이 돌려난다. 꽃자루가 가늘게 늘어져서 꽃이 조롱조롱 달린다. 꽃잎은 없다. 녹색의 꽃받침(화피)은 좁고 짧은 외화피 3장과 넓은 난형의 내화피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술은 6개이다. 암술대는 3개이며 암술머리는 털처럼 잘게 갈라진다. 돌소리쟁이는 암꽃과 양성화가 같이 섞여 달린다.
소리쟁이(오른쪽)과 돌소리쟁이(왼쪽) |
돌소리쟁이 |
수정이 이루어지면 3장의 내화피가 씨방을 감싸면서 열매로 성숙한다. 굴곡이 진 3면에는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발달한다. 소리쟁이 열매는 모서리에 톱니가 거의 없는 반면, 돌소리쟁이는 모서리가 돌기처럼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열매는 익을수록 붉어진다. 소리쟁이는 개체당 보통 3~4천 개의 씨앗을 만들며, 씨앗은 땅속에서 수십 년 동안 휴면할 수 있다.
돌소리쟁이 꽃차례(왼쪽)과 소리쟁이/돌소리쟁이 열매(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이나 장아찌로 먹는다. 초산(아세트산) 성분이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 열을 내리고 통변, 이수, 지혈,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변비, 황달, 토혈, 혈변, 자궁 출혈, 탈모증, 타박상 등에 쓴다. 급성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쓰며 성질은 차고 독성이 약간 있다.
@방제 방법
여러해살이고 뿌리가 굵고 깊게 내리기 때문에 농사에 방해가 된다면 이른 봄 싹이 올라올 때 뿌리를 캐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마른 열매에서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 해서 소리쟁이라고 한다. 소루쟁이라고도 부른다. 참소리쟁이는 열매가 좀 더 크고 모서리에 톱니가 있으며, 돌소리쟁이는 잎이 넓고 뒷면 맥에 돌기 모양의 털이 있으며, 열매 모서리가 돌기처럼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1.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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