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치명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해양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오늘 날 산호초는 수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호초는 25%에 이르는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이며, 고기잡이와 관광산업으로 인간에게 매년 3백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시애틀에서 개최된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비영리 단체인 ‘Pew Center on Global Climate Change ’는 다음 세기에 걸쳐 지구 온난화가 산호초에 미칠 영향을 수집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산호의 15%는 이미 지구온난화로 인해 회복 불능 상태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중 한 사람인 앨라배마 ‘Dauphin섬 해양연구소’의 리차드 아론손에 따르면, 15% 이외에 30%가 다가올 30년 동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나 보호단체가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실가스를 억제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관리 계획을 공표함으로써 어로행위나 오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의 경우 이미 산호초 보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호주는 올해부터 ‘Great Barrier Reef’의 30%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어로행위 금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민들이 입을 피해는 정부가 보상할 계획이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아네모네 같은 작은 폴립이 어떻게 산호초를 이루는지를 설명했다. 조류들은 태양광선과 이산화탄소를 당분으로 변화시켜 폴립의 먹이가 되게 하며, 다시 폴립들은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 조류를 성장시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는 최소한 3가지 방법으로 산호초에 해가 된다. 첫째, 해수의 온도가 섭씨 1도에서 2도 정도만 변하더라도 조류는 생존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두 번째, 대기중에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해수에 녹게 되는 이산화탄소량도 많아지게 되며 자연히 해수의 산성도는 높아지는데, 이 경우 폴립의 석회석 내뿜기는 정지된다. 세 번째, 따뜻한 해수는 어류의 남획, 질병, 오염물질 유입 등과 같은 다른 위협 요인에 산호를 쉽게 노출되도록 만든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동안에 처음으로 산호의 대량 죽음을 인지했다. 1997년에서 98년의 경우, 지구온난화는 엘니뇨에 의한 해수온도 상승을 더욱 심화 시켰는데, 이때 전세계 산호의 16%가 사멸했다. 죽어가는 산호는 조류에 의해 가졌던 초록, 갈색과 같은 아름다운 빛깔을 잃고 백색에 가까워 지는데, 이것을 백화현상이라고 한다.
따뜻한 해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해안과 같이 이전에 차가운 곳에서도 산호가 자랄 수 있게 하나, 산호의 성장은 수년이 걸려 열대에서의 대량 손실을 만회하기를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등록날짜 2004/02/18 출판일 20040216
정보출처
http://www.nature.com/nsu/040216/040216-3.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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