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암차즈기(Salvia plebeia)는 꿀풀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약간 습하고 햇볕이 잘 드는 논밭두렁, 묵밭, 과수원 주변, 도랑가 등에서 자란다. 뿌리잎이 봄동 형태로 땅바닥에 붙어서 겨울을 난다. 배추잎과 닮았고 잎에 잔주름이 많아서 흔히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재배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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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잎이 봄동 형태로 겨울을 나는데 배추잎과 닮았고 잎에 잔주름이 많아서 흔히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
봄이 되면 줄기를 곧게 세우고 30~90cm 높이로 자란다. 줄기는 네모지고 밑을 향한 잔털이 있다. 잔가지가 많이 나와 전체적으로 원추형을 이룬다. 줄기잎은 마주난다. 긴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주름이 많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잔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쯤이면 말라서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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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는 네모지고 줄기잎은 긴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마주난다. |
5∼7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에 잔털과 선점(腺點)이 있다. 꽃부리는 길이 4~5mm로, 마치 뱀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래 꽃잎에 짙은 보라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4개 중 2개만이 완전하다. 암술은 끝이 2갈래로 갈라져서 꽃잎 밖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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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
열매(씨앗)은 분열과로 넓은 타원형이다. 겉에 자잘한 돌기가 있으며 짙은 갈색이다. 지름이 0.4~0.5mm 정도로 매우 잘아서 바람에 쉽게 날린다. 차즈기(소엽)과 닮았지만, 야생의 다른 종류라는 뜻에서 배암차즈기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둥근배암차즈기는 줄기잎이 깃꼴로 1~2회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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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암차즈기 꽃차례(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잎을 나물로 하거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달여서 마시기도 한다. 혈(血)을 식혀 잘 순환하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기침, 천식, 가래, 비염 등의 기관지 계통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방제 방법
뿌리잎은 채취해서 나물이나 약초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경작 시 로터리를 치거나 꽃이 피기 전까지 틈틈이 제거해준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차즈기(소엽)과 닮았지만, 야생의 다른 종류라는 뜻에서 배암차즈기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둥근배암차즈기는 줄기잎이 깃꼴로 1~2회 갈라지며, 참배암차즈기는 잎이 난상 심장형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3.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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