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만든 녹색관(綠色棺)으로 친환경적 장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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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버섯 균사체로 만든 관들 |
네덜란드의 발명가 밥 핸드릭스(Bob Hendrikx)는 보통 땅속에서 광범위하게 거미줄 망(網)처럼 살고 있는 버섯의 균사체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나무 관의 대안으로 버섯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친환경적인 "살아 있는 관"은 탄소 없이도 자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나무로 만든 관이 분해되려면 20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버섯으로 만든 관은 6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또 이 버섯으로 만든 관은 한국 사람들이 들으면 문화적으로 기겁을 할 말인데 시신을 분해하는 일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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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라메(macramé) 매듭공예로 만든 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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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사체 사진. 버섯은 앞으로 친환경 장례의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화장(火葬)도 상당한 양의 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고 시신에 존재할 수도 있는 중금속을 방출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미국 환경 보호청은 2014년에 치과용 충전제(齒科用充塡劑)에 들어있는 거의 2톤이나 되는 수은이 화장을 통해 배출된 것으로 계산하였다.
Hendrikx는 이렇게 말한다. "저를 정말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제가 죽을 때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쓰레기라는 것입니다." 그는 관을 만들 때 보통 사용하는 금속, 나무 및 접착제를 고려하기 전에 이미 시신은 "219가지 화학 물질이 들어있는 걸어 다니는 폐기물통"과 같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현재 장례 절차를 보면 물질고갈, 토양오염 및 탄산가스 CO2 배출로 이어진다"고 덧붙인다.
버섯은 죽은 유기물을 새로운 식물의 생명으로 바꾸어 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재활용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버섯을 사용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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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Hendrikx의 회사 Loop에서 디자인한 살아있는 관 "Living Cocoon". |
Loop 회사는 45일 안에 분해될 제품을 시험해 보기 위해 생체 재료의 개척자인 Ecovative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Loop 회사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계산한 결과 2~3년 안에 시신이 완전히 분해될 것이라고 한다.
Delft에서 제조한 관은 미화 $1,700에 판매하고 있다. 독일 장례식장 소유주인 Joerg Vieweg는 Hendrikx의 고객 중 한 명이다. Vieweg는 버섯 균사체로 만든 관이 "고별의식(儀式)의 전통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도 생태학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말한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에서 버섯으로 만든 관으로 약 100건의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일부 유럽 국가의 법률이 다른 국가보다 버섯으로 만든 관에 대하여 상당히 관용적이어서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직면한 문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장례를 치르도록 어떻게 유족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장례 옵션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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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만든 관은 이미 여러 유럽 국가에서 장례식에 사용되었다. |
현재 장례 업계는 엄청난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행하여 온 장례 의식도 잔존할 것이며 이에 더하여 새로운 장례 의식이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경험한다는 것은 흥미롭고도 도전적이다.
참고자료:
Thomas Page, Dying to be green: Are mushroom coffins the secret to an eco-friendly death? CNN, November 17, 2021 위의 글은 이 자료를 거의 다 번역한 것이다. 사진도 모두 이 자료에서 빌려 온 것이다.
https://edition.cnn.com/2021/11/17/europe/loop-mycelium-mushroom-coffin-eco-funeral-spc-intl/index.html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6.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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