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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야생버섯의 신비(180)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버섯을 이용하는 스코틀랜드 농장

 

 위키백과에 따르면 온실가스(GHG 또는 GhG)란 지구의 표면에서 우주로 발산하는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 또는 반사하여 지구 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는 특정 기체를 말한다. 지구의 기온이 생물들이 서식하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만약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표면의 연간 평균 온도는 영하 18도가 되어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산업화에서 비롯한 화석 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말미암아 온실가스가 과다하게 되어 지구의 열평형에 변화가 생겨 '지구온난화' 현상을 초래하였다.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다양한 전 지구적 변화는 생태계와 인간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환경의 변화로 말미암아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하고 멸종을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의 관심사는 이러한 생태적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식량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작물 재배의 어려움이 생기며,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가 생기게 된다. 또한 폭우와 폭풍, 해일과 홍수, 가뭄과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 인간의 생명과 재산의 손실을 주게 된다.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큰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최근 버섯을 이용한 온실가스 줄이기 연구도 진행 중이다.  

 

사진: 이 선적 컨테이너에서 식용버섯을 재배한다

 마술 같은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하여 폐기물(쓰레기) 위에서 자라도록 버섯을 훈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말미암는 봉쇄 기간에 밭이 없더라도 사람들 스스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 결과 에딘버러에서  한 달에 버섯 30kg을 생산할 수 있는 버섯 "농장"이 40피트 선적 컨테이너 안에 들어서게 되었다.
 

 비영리 단체인 Rhyze Mushrooms는 다양한 폐기물 흐름에서 버섯이 돋아나 잘 자라도록 훈련할 수 있는 실험실을 설립하기 위해 현재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시민 기금. 웹사이트나 다른 온라인 도구를 통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기금을 모아서 프로젝트의 자금을 대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 지역 야생 버섯들도 복제하거나 재배하고 있다. 
 

사진: 자연산 느타리버섯

 지금, 이 순간에도 근처 카페에서 가져온 커피 찌꺼기와 목공소에서 가져온 톱밥으로 느타리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을 기르고 있다. 이전에도 이미 기름 유출로 말미암는 오염 지역을 정화하고 쓰레기 매립장에 버릴 수밖에 없었던 플라스틱과 헌 옷을 분해하는 데 버섯을 이용한 바가 있다.

이러한 버섯 생산은 좀 더 지속 가능하고 탄력성 있는 식품 공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 공동작업의 핵심은 더 많은 사람이 버섯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들은 회원으로 등록하고 Rhyze 버섯 재배자와 균류학자의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자연산 노루궁뎅이버섯

“많은 사람이 특히 도시에서 녹지 공간에 접근할 수 없지만 우리는 실내 아파트에서 식품들을 키우고 있다”고 공동 회원인 Lauren Waterman은 말하고 있다. “아주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사람이 자기의 식품을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에서 재배 워크숍을 열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식품 생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버섯은 균류계의 일원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역할을 한다. 그 일이 버섯이 자연에서 하는 일이고 분해되어야 할 모든 것에서 아주 쉽게 자란다. 많은 것에서 자라도록 훈련할 수 있지만 우선 커피 찌꺼기는 영양이 풍부하고 커피를 만들 때 끓는 물에 이미 소독이 되어 있어서 아주 좋다. 그래서 버섯이 다른 불필요한 균류와 경쟁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자연에서 균류는 포자를 생성함으로써 번식하는데 포자가 발아하여 단일세포 균사를 만들고 다시 이 균사들이 모여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진 균사체를 형성한다. 균사체는 빠르게 자라며 물질을 더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분해한 것을 양분 삼아 에너지를 얻는다.
 

Waterman은 "버섯이 소화에 더 능숙해질 때까지 소화하기 어려운 특정 대상에 계속 노출해 훈련함으로써 처음에는 소화할 수 없었지만, 차차 소화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훈련한 버섯들을 이용하여 분해하기 어려운 독성 폐기물 유출을 정화하는 것이다.

 버섯들은 또한 식물과 상호 유익한 관계를 형성하여 토양으로부터 식물 뿌리로 수분과 영양분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식물로부터 탄소를 얻는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 관리자인 밈 블랙(Mim Black)은 만일 사람들이 좀 더 균류처럼 행동한다면 지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모든 생명체를 한데 엮어 영양을 공급해 주는 균류연결망은 우리가 개인 이익을 위해 서로를 착취하지 않고 상호 협력하면서 살고 일하도록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든버러에 "공동체, 상호협력 및 서로 돕기“라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균류학 연구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참나무 원목으로 재배한 표고버섯

이 단체는 현재 식량 공급 체계가 "다국적 기업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건설되었고, 토지에 해로우며, 사람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 되는 파괴적인 글로벌 공급망 및 산업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망가졌다고 믿고 있다.

세계 식량 공급망은 또한 기후 위기가 악화함에 따라 그 발생 빈도와 심각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앙적 기상 현상과 거기 따르는 생태계의 정신적 충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한다.

식량 안보를 위하여 지역 사회가 식품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자원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도시 환경에서는 재배 공간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Rhyze 버섯재배 코디네이터 Marco Tenconi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Rhyze 버섯재배 연구소는 우리 지역사회의 버섯재배와 일반 식량 생산을 위하여 좀 더 쉽게 실험실에 접근하고 행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고급 버섯 재배 기술은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실험실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커뮤니티 연구소가 에든버러와 로디언 전역의 야심 찬 균학자들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체 실험 연구실이 있으면 훨씬 더 다양한 버섯종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고, 또 균사체가 특정 폐기물에서 번성하도록 훈련하고, 그 지역 토착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지역 버섯 종의 유전자 물질을 수집하고 또 저장함으로써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Rhyze 대변인은 말하고 있다.  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www.chuffed.org/project/rhyze-mushrooms-radical-mycology-edinburgh 에서 알아보실 수 있다.  
 

자료출처:

* Nan Spowart, Scottish farm using mushrooms to decrease greenhouse gas emissions, the National, December 12, 2021

https://www.thenational.scot/news/19778639.scottish-farm-using-mushrooms-decrease-greenhouse-gas-emissions/

*참고 위키백과, 온실가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3.07.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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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지구환경변화#식량안보문제#식용버섯재배#버섯균사 목질소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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